서울아가씨 남편 고향서 2막 펼치는 ‘김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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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가씨 남편 고향서 2막 펼치는 ‘김미청’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3.0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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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연합회·발전협의회 등 지역발전에 혼신
아이들과 청소년 위한 ‘복합문화센터’ 건립 강조

김미청(44), 그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레이싱모델과 큐레이터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 모델에이전시 매니저로 일했다. 그러던 중 25세 되던 해 남편 김동주(44) 씨를 만나 결혼했다. 결혼 전까지 옥천과는 어떤 인연도 닿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2000년 12월 결혼 후 다음 해 남편의 고향인 옥천에 내려오게 된다. 아들 둘을 낳고 학부모가 되기까지 정확히 18년을 옥천지역 주민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온 그녀의 옥천사랑은 남달랐다. 특히 학부모가 되면서 도시보다 소외된 지역 학생들의 문화와 교육적인 측면이 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이 다 됐다고 말하는 김미청 씨가 바라보는 옥천을 담았다.<편집자 주>

지난 1월 차남 재경의 삼양초 졸업식 날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했다.

△ 뜻있는 일에 동참
김미청 씨는 2009년 큰 아이 김재희(옥천고2) 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부모회 임원으로 학교 활동을 시작한다. 2017년 옥천중학교 학부모회와 옥천군학부모연합회 회장을 맡아, 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학교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지역 교육에 그만큼 관심이 갔고,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힘찬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싶었다고 했다.

2017년 학부모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옥천향수신문사 사랑나눔후원회’를 알게 되고, 관내 모든 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신문사의 뜻에 협조하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지난 2년간 학교측과 충분한 얘기를 통해 정말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해왔다. 그녀는 “뜻있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늘 기쁜 맘으로 했다”며 “장학금이 정말로 필요한 학생에게 돌아가 그 학생의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기뻐했다. 그녀는 “지역신문사에서 옥천지역 학교를 일일이 방문, 장학금을 지급하고, 8개 학교 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후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며 학생들을 격려하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밝고 긍정적인 쪽으로 이끌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 교육의 원동력
학부모연합회 회장을 역임할 때 학교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지역의 긍정적 교육 활동을 눈으로 보고 느꼈다고 했다. 그녀는 “안내초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마을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부분은 모든 학교가 받아들이고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인구 감소를 통한 폐교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찾아와 공부할 수 있는 특성화 교육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초등학교는 이론적 공부보다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최상”이라며 “청성의 아자학교에서 하는 전래놀이교육과 햇다래 마을의 숲놀이터 등 소박하지만 자연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수업방식이 확산된다면 대도시에서 면 단위 작은 학교에 역으로 체험 활동을 하러 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또한, 학교별, 학생별로 이뤄지는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이나 학생들 스스로 주도하는 학교축제나 운동회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옥천군은 행복교육지구로 선정되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교육프로그램들이 좀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참여 할 수 있게 돌아가길 바랬다.

△ 집밥 같은 옥천 축제
김미청 씨는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이제 옥천사람 다됐다. 이곳이 더 편하고 마음이 간다”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녀는 직업 특성상 이벤트행사나 지역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포도·복숭아 축제며, 옥수수 감자 축제, 마을 체험 축제는 거의 참여했다고 한다. 석탄리 반딧불이 축제, 청산의 생선국수 축제, 청성의 장승깎기 체험, 포도축제에서 하는 포도따기 체험, 옥수수감자축제 때 했던 옥수수 따기와 감자캐기, 우렁잡기, 마석권역의 민물고기 잡기 체험, 안내초 썰매 타기, 어린이날 했던 허수아비 축제 등은 아이들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은 추억이라고. 그녀는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마을 축제 홍보를 하며 초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아는 지인들은 옥천에서 복숭아며 포도, 감자나 옥수수를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천한다. 옻 축제 때는 친정 식구들이 대거 옥천으로 와서 지역의 특산물인 옻을 구매하고 축제를 함께 즐긴다. 그녀는 옥천의 지역축제가 좋다고 했다. “어린 시절 청양 친할머니 댁에 간 기억처럼 따뜻하고 흥겹다”며 “서울 대도시 축제는 화려하지만 인스턴트 같은 느낌이라면 옥천의 축제는 친정엄마가 해준 집밥을 먹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 그녀의 일과 배움
김미청 씨는 현재 코웨이 코스메틱 사업부 리엔케이 화장품 & 건강식품 옥천지사 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결혼 후 줄곧 해왔던 모델 매니저 활동은 프리랜서로 하고 있다. 2008년 ‘옥천군신활력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향수30리 아카데미 교육’에 사무국장으로 처음 옥천군의 업무를 시작, 옥천군발전협의회 사무국장으로도 일하면서 옥천에 대해 알게 되고, 관계된 지역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녀는 “이때 교육 받았던 분들이 지역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그녀는 일과 지역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배움에도 게으르지 않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도 청주 주성대학교(옥천분교 2회 졸업생) 청소년문화복지과에서 사회복지와 유아교육, 노인복지, 청소년상담 등을 공부하며 사회복지, 보육교사, 심리상담사, 레크레이션, 미술상담치료 자격증을 취득한다. 김미청 씨는 두 아이를 키운 학부모로 “옥천은 3~7세 유아가 다닐만한 곳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밖에 없는데,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대전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들과 청소년이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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