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동락 41년 세월…“조합원 내 가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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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41년 세월…“조합원 내 가족처럼”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3.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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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농협 김충제 조합장
소통경영·이웃사랑 실천 등 강력 추진
옥천농협 김충제 조합장.

옥천농협 김충제 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옥천농협과 함께한 세월이 41년이다. 대전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에 입사한 스무살부터 61세 환갑의 나이까지 농협은 김 조합장의 일터였고, 인생의 터전이었다. “조합원을 내 가족처럼 모시겠다”는 말은 말 이전에 그의 속 깊은 마음을 담아낸 것이었다.

김 조합장은 “농민들의 어려운 부분을 가까이서 많이 보게 된다. 농사는 가뭄이나 장마와 같은 기후에 영향을 크게 받아 노력에 대한 댓가 없이 가격폭락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면 조합장으로서 가슴 아팠다”며 “힘들게 농사지은 만큼 그에 대한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임기 내내 최선을 다해 뛰어다녔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당선은 됐지만 조합원들에게는 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걸 생각하게 됐고 농민 조합원의 복리 증진을 위해 더 노력하는 조합장으로 공약사항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과의 당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옥천농협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다.

김 조합장은 “지난 임기 동안 내실을 다지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예수금 2377억 원, 상호금융대출 1890억 원, 보험수수료 9억 원을 달성시켜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며 “이는 조합원들의 관심과 직원들의 노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내실에 집중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외형적인 성장이 드러나지 않았고, 노사가 제대로 합심하지 못해 조합원들에게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조합원-경영진-노조가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주기적인 간담회를 실시해 서로 간의 합의점에 도달,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추진할 사항에 대해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 공약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사항은 △평생 옥천농협을 위해 애써준 원로조합원 대상 기념의 날 행사 및 지원 강구 △건강검진 지원 △원로조합원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차원으로 경로당 지원 방안 모색 △장학사업 지속 확대 운영 △지역봉사활동 다양화 및 확대 실시 △이웃사랑 공모전 실시 등 지역민이 농협 행사 참여하도록 유도 △이웃사랑 실천 봉사단 △적기에 농자재 필요 물품 대량 구매해 구매단가를 인하, 저렴하게 농업인에게 공급 △필수·구매 어려운 농기계를 농협이 보유해 임대 형태로 지원 △유통센터와 DSC 시설 활성화로 농가 소득향상 기대, 조합원 배당률 인상 △농업기술센터,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연계한 품목별 기술교육 확대 △6차산업 시대에 맞는 고부가가치 창출 위한 다양한 교육 실시 △PLS제도 시행 △건전한 자산 늘리고 부실 채권 관리 강화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 확립으로 우수 인재에 대한 정당한 평가 △농협 소식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유 △조합원이 참여하는 민주 경영 등이다.

김 조합장은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농업, 농촌의 경제 위기 및 농협 발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과 의지를 가지고 조합원의 편에 서서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어가겠다”며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를 위한 복지경영, 조합원의 실익 및 환원사업 강화와 흑자경영, 조합원과 고객에 신뢰받는 책임경영 등 선거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옥천농협 경영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조합원이 신뢰하는 농협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함께 선거를 치룬 상대 후보들은 모두 가까운 친구이고 이웃”이라며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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