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시네마 총체적 문제 ‘흔들’…“관리감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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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시네마 총체적 문제 ‘흔들’…“관리감독 강화해야”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3.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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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먹는 식품에 원산지 표시 안 해
수품원 단속에 걸려 결국 과태료 물어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제공하겠다던 ‘향수시네마’가 개관 1년도 안 돼 총체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주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영화관은 지난해 8월 개관이래 매점에서 판매해 온 수산물에 대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판매해 오다 단속에 걸린 것이다. 24시간 잠겨있는 비상문에 대한 불안감에다 매점에서 판매되는 식품가격이 지역 정서와 맞지 않게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난과 관람료에 대한 일반 할인이나 무료이용이 없는 상황에, 특히 젊은층의 발길이 줄어드는 상황에 발생된 사건에 대해 주민들은 경악했다.(제156호 2면 보도) 게다가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옥천군마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행정에 구멍이 뚫린 형국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장항지원에 따르면 장항 수품원은 최근 향수시네마에 대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벌여 반듯이 표시해야 하는 수산물 원산지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  

장항 수품원 관계자는 “이 업체는 휴게음식점으로 즉석구이오징어의 몸통은 페루산, 다리는 국내산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메뉴판 어디에도 원산지표시가 돼 있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군 관계자는 “(영화관)직원들이 표시하는 것에 대해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추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그동안 국내산으로 알고 먹었던 주민들의 원성은 계속되고 있다.

이 영화관 운영을 맡고 있는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다른 품목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다 했다. 앞으로 잘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신고자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옥천주민들을 위해 혈세 25억 원을 투입해 문화적 향유를 늘리겠다며 개관 8개월을 보낸 ‘향수시네마’. 이번 달 말 지난해 결산을 앞둔 상황에 불법 운영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의 기대는 바닥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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