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에 개미군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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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에 개미군단 있다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3.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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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자 1인당 적게는 2000원부터
30만 원…2월말 기준 350만 원 모아
2017년 2680만 원, 작년 2290만 원
선거·경기침체 영향…개미 손 아쉬워
옥천군장학회가 지난해 국제교육지원사업으로 미국 국립보건원을 방문, 청소년들의 견문을 넓혔다.

옥천의 미래 (재)옥천군장학회가 지난해 2월 기금 100억 원을 달성했다. 2007년 9월 발기인총회에 이어 12월 정식 설립되고 이듬해 2월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인 지 11년째 거둔 쾌거다. 올핸 2월 말 기준 3억 원이 증가해 103억 원의 기금이 조성돼 있다.

기금 100억 달성에는 남모르게 참여한 개미군단이 있었다. 장학회 후원은 두 종류가 있다.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이다. 일시후원은 뜻있는 기부자들이 일시에 기탁하는 것을 말한다. 정기후원은 장학회에 뜻을 둔 개인이나 단체, 기업체가 1인당 적게는 2000원부터 많게는 30만 원까지 매월 은행 자동이체를 통해 기부한다. 적은 액수지만 한푼 두푼 모아져 큰 산을 이루는 밑거름인 것이다. 이들 개미군단을 통해 모금된 금액만도 2017년 1191건에 2680만 원에 이른다.

일시후원금 1억4097만 원에 비해 20%도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참여 건수는 1191건으로 일시후원 62건보다 19배에 이른다. 연초, 연말에 쏠린 일시후원과 달리 정기후원은 일 년 내내 큰 변동 없이 진행되고 있어 장학회의 안정적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79건 229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건 390만 원이 줄었다. 계속된 경기침체에다 6·13지방선거의 영향을 탔던 것으로 보여 진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는 선거가 있어 혹여 선거법 위반을 염려해 후원자들이 조심성 있게 접근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옥천군장학회는 소중한 기금으로 올해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2억4770만 원, 지역인재육성사업(예체능 분야 학교 지원 사업)에 1억2000만 원, 교육청(2억 원)과 연계한 행복교육지구운영사업으로 2억 원, 작년부터 시작된 국제교육지원사업(중학생 대상 해외 연수)으로 1억 원, 관내 3개 고교 대상 명품고 육성사업으로 1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충북도교육청이 2014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충북글로벌리더십 국외캠프 참여자를 보면, 옥천에서는 2015년에 단 한명도 선발되지 못했다가 2016년 1명, 2017년 3명, 작년엔 2명이었으나 지난 1월 캠프에는 또다시 한명도 참여하지 못했다. 글로벌 인재육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 군 장학회가 실시하는 국제교육지원사업은 관내 청소년들의 해외 견문을 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옥천군장학회는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학금 지원사업은 성적위주가 아닌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하고 있다”며 “일시후원자들께도 감사드리지만, 장학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많은 정기후원자가 필요하다”고 정기후원의 소중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성장한 인재들이 옥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이는 지역발전의 큰 디딤돌이 된다. 인재양성만이 옥천의 희망”이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정기후원 신청은 옥천군장학회 730-360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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