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 지역특성화사업 일환으로 다문화이주여성을 위한 문화교류 수업이 지난 5일 다목적회관에서 시작됐다. 문화살롱(대표 선우용덕) 유혜진 기획자의 공모사업이 선정돼 1년 동안 실행하게 된 이번 수업은 다양한 공예 작품을 만들며 서로 간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참여한 이주 여성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등 다양하다. 20명 정원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실시된다. 30회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공예체험과 한국무용 몸동작을 배우며 각 나라 문화와 우리 문화의 다른 점과 같은 점을 찾아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수업 진행을 맡은 김성순 강사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처음보다는 많이 열려 있다”며 “이주 여성들도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만큼 같은 문화를 공유해 가야 하는 우리 민족임을 알려 그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수업의 의도를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조날린(필리핀·32) 씨는 “집에만 있으면 심심한데 수업에 참여해 만들기 활동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또한 레티투풍(베트남·35) 씨는 “한국말이 어려워 적응하기 힘든데 외국인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생겨 더없이 유익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긴다면 한국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 가르쳐 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옥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정환 센터장은 “다른 문화를 배운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열의를 가지고 배워 우리 문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한 유혜진 기획자는 “2013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모사업을 계속 추진해오다 너는 너 나는 나가 아니라 ‘모두가 코리안’으로 옥천에서 만난 한 공동체 일원으로 다문화이주여성들에게 친구로 다가가고 싶었다”며 이번 사업의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