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전체가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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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학교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4.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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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초, 마을벽화사업 시작
학생·학부모·주민 공동작업
안내초등학교 학생들이 디자인한 캐릭터로 안내면 골목길을 단장하고 있다.

안내면 옥수수·감자 축제장 입구에 안내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의 상상 가득한 캐릭터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뜨거워지는 고구마가 붉은색으로 변해갔다. 치마 입은 채소들이 살아있는 듯 말을 걸어 올 것 같다. 좀비 옥수수가 탄생되기도 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막힘이 없다. 벽면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야기가 탄생했다.

안내초등학교(교장 김영임)에서는 지난 4일 ‘안내 마을벽화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안내면 이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옥천행복교육지구 마을아카데미 공모사업에 참여해 아름다운 안내면을 만들기 위한 마을 골목길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된 첫 시간이었다.

우선 벽화 그리기 기반으로 담장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벽면 이끼 제거 및 청소작업과 흰 바탕 페인트 작업이 이루어졌다. 4월부터 7월까지 지역민의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공동채색작업을 실시해 갈 예정이다.

벽화의 주제는 안내면에 전해 내려오는 마을 전설 및 전래동화로서 충, 효, 예 등 전통윤리를 되새겨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며, 옥수수 감자 축제장으로 사용될 장소에는 대형 옥수수 감자 캐릭터가 그려질 계획이다.

김영임 교장은 “학생들에게는 마을에 대한 자긍심과 작업을 통한 보람을, 지역주민에게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대한 기대와 마을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벽면 이끼 제거 및 바탕 작업에 동참한 이상길 안내면장은 “향수벽화사업이 학생 교육과 마을 살리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안내면은 학교와 마을이 하나 되어 바른 인성을 갖춘 아이들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학교와 마을이 상생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업과 연계해 벽화그리기 작업에 참여한 주영선(안내초 4) 학생은 “벽화 그리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알록달록 예쁘게 꾸민 우리 마을이 더 아름다워져서 좋아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학생들 벽화지도를 맡은 이종효(토닥 대표) 강사는 “수업이라는 틀을 벗어나 진행되는 벽화그리기는 학생들에게는 그림을 통한 놀이 활동이 될 것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도화지가 될 뿐 아니라 마을 단장에 직접 참여함으로 써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게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 골목길 벽화 그리기 과정은 EBS 연중 교육캠페인 ‘온 세상이 학교다’ 에 5월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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