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은 타인 아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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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은 타인 아닌 가족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4.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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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고마을 정민우 대표
문화광고마을 정민우 대표.

“받으면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면 두 배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봉사는 여유가 있다고 하는 건 아니고 백 원이 있으면 나누고 싶은 마음, 그 마음으로 움직이는 거 같습니다”라고 문화광고마을 정민우(48) 대표는 말했다.

그는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장야리가 그의 고향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지역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은 것만도 한두 개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한 번 맡은 일은 대충 할 수 없는 성격이다 보니 해야 할 일이 넘쳐났다. 스무 살 시절부터 연합방범대원으로 활동해 왔고 최연소연합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남부아동보호기관, 영실애육원, 각종 시설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그는 현재 청소년 지원이 부족한 실정을 안타까워하며 청소년들에게 많은 지원을 하고자 했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 곳이 많습니다”라며 하고 있는 사업에 최선을 다해 매진했다. “나 혼자만 먹고 살려고 한다면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지 않을 것”이라며 “딸린 식구들(후원할 곳)이 많아서 돈 많이 벌어야 해요”라고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도와주고 싶은 이웃을 내 식구로 보고 있었다. 남이 아니고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정 대표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었다.

그가 이렇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걸어가는 이유는 부모님과 ‘삶는 족족’ 임성빈 대표의 영향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워낙 베푸는 것을 좋아 했습니다”라고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故 정구태)에 대해 말할 때 그의 눈빛은 그리움이 가득했다.

아버지가 월남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였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는 정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 경향신문지국에서 신문 배달을 했는데 그때 만난 임성빈 지국장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궁핍했던 마음을 보듬어준 분”이라며 “지금 자신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 행동으로 누군가 다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묵묵하게 타인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함께 나누는 삶이 지역에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 대표는 “여유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길 바랍니다”라며 “누군가는 기술로, 누군가는 물질로 혹은 능력이나 재능으로 군이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여러 사람의 생각이 모였을 때 자원봉사는 그 파급력이 확산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워서,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하는 청소년이나 젊은층이 점점 적어지고 살기 좋아서 들어오는 옥천이 되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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