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노래, 장구가 어우러진 ‘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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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노래, 장구가 어우러진 ‘품바’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5.30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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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 신나는 ‘달봉이품바가요장구’
옥천읍 주민자치 프로그램 ‘달봉이 품바 가요장구’ 회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 옥천읍사무소 3층은 때 아닌 장구소리로 요란하다. 모두가 돌아간 건물 안, ‘달봉이 품바 가요장구(회장 김상훈)’ 수강회원들이 연습에 몰입하는 소리다. 자발적인 그들의 배움은 그 자체로 신명이 되었다.

가요의 기본 가락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장구를 치는 것으로 보기만 해도 흥겹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수업이 진행되는데, 일명 버드리 장구 또는 딱닥장구라고도 한다. 일대일 개인 교습도 가능하다.
올 3월 옥천읍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처음 실시됐다. 15명의 회원들이 임복환 강사의 가르침 하에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

임복환 강사는 “이 근방에는 이러한 품바 가요장구를 배울만한 마땅한 곳이 없다”며 “이제 3월에 시작해 취미로 하는 정도지만 앞으로 꾸준히 연습해 실력을 쌓으면 축제나 행사에서도 공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본 가락을 익히면 대중가요 및 트로트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장구를 치는 매우 경쾌하고 신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밴드 음악보다 전통적인 우리 가락을 접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이 좋은 가요장구”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소순열(가화리·53) 회원은 “평소 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옥천읍 주민자치 프로그램에 신설되어 바로 듣게 되었다”며 “취미 생활로 아주 재미있게 배우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주변 사람과 어울려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요장구는 내 몸에 숙달시켜야 하는 가락인데 일주일에 한 번으로는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따로 연습할 장소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전했다.

김상훈 회장은 “요즘은 한참 농사철이라 참여가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회원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모두가 원해서 스스로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배우는 과정은 재밌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프로그램은 취미생활로 시작해 좀 더 배워 실력을 쌓게 되면 지역 봉사를 할 수 있는 좋은 재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비쳤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수업에 참석한 회원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습에 몰입하고 있었다. 장구채를 들고 장단을 맞추는 회원들의 몸동작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같이 리듬을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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