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만 고집하는 최고의 맛집 ‘가락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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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만 고집하는 최고의 맛집 ‘가락식당’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5.3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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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통 얼큰이칼국수·안매운칼국수
서리태의 구수한 맛 여름별미 ‘콩국수’

KBS VJ특공대에 옥천의 한 맛집이 소개됐다. 어죽처럼 진하고 칼칼한 육수와 잘 삶아진 면발과 쑥갓의 향까지 어우러진 칼국수의 진맛. 바로 ‘가락식당(대표 김영미)’이다. 비가 오면 더욱 생각나는 맛,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사랑받는 식당. 5년 전 옥천읍 장야리로 이전해 더욱 깔끔하고 넓어져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로 가득하다.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이 집만의 특별한 영양가득 콩국수는 칼국수와 달리 시원함과 담백함으로 톡톡히 인기를 받고 있다. 특히 여성에게 좋은, 탈모도 예방되는 서리태가 듬뿍 들어가 맛도 영양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음식이다.

옥천군 옥천읍 장야2길 17 ‘가락식당’ 조충열(왼쪽)·김영미 부부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읍내에 나가면 꼭 먹었어요! 성인이 됐는데도 꾸준히 찾는 음식입니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에는 최고의 해장국이죠. 한 가지 조심할 게 있는데 해장하면서 술이 또 들어갈 수 있다는 것...그만큼 최고라는 거겠죠? 어릴 땐 하얀칼국수도 매웠는데 숙련된 걸까요? 얼큰이에 다진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야 칼칼하니 좋더라고요~ 덕분에 청양고추 마니아가 됐습니다” 옥천읍 장야리 소재 ‘가락식당’에서 칼국수를 맛본 단골손님의 이야기다.

△오래된 맛집
가락식당은 23년 전 옥천읍 통계청 앞에서 시작됐다. 당시엔 시어머니와 둘째 형님이 운영하셨고 김 대표는 옥천으로 시집와 식당 일을 도왔다. 임신 중에도 배달을 도와가며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배워 시어머니의 노하우를 전수 받게 돼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무렵 가게를 도맡았다. 오랜 시간동안 유지해왔던 자리를 노후된 건물에 내부가 협소한데다 주차공간이 없어 장야리 지금의 자리로 이전을 했다. 어느새 5년째다.

△여름메뉴 콩국수
대부분 식당에서 손님상에 제일먼저 나가는 게 정수기 물이다. 김 대표는 평소 정수기 물보단 몸에 좋은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을 즐겨 손님에게도 좋은 물을 대접하고 싶어 결명자차를 끓여내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우스갯소리로 “물이 제일 맛있어~”라며 좋아했다. 또한 초반에는 닭도리탕도 판매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자 중지하고 칼국수에 전념하게 됐다. 하지만 여름에는 뜨거운 칼국수보단 시원한 걸 찾는 손님들이 늘면서 남편은 콩국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국산 일반콩과 서리태를 섞어 구수한 국물을 만든다. 서리태는 일반 메주콩보다 비싸지만 맛이 뛰어나며 건강에도 좋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비만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여기에 잣과 참깨를 일일이 볶아 함께 사용한다. 이윤은 적지만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이들의 마음이다.
콩국수는 말복 때까지만 판매되며,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해 먹으면 된다.

△국내산만 고집
김 대표와 남편은 새벽 5시만 되면 가게에 나와 그날 사용할 육수를 만들고 콩을 갈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10시면 문을 열고 그날 만들어진 육수가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한다. 기본 4시간 동안 육수를 끓이는데 바짝 말린 멸치와 고추씨, 청양고추와 국산고춧가루 등을 섞어 끓여낸다. 국내산은 확실히 맛이 다른데 감칠맛이 나고 깊은 매운 맛을 내주어 수입이 아닌 국내산을 사용한다. 물론 손님들도 첫 국물맛을 보면 금새 알 정도다. 그래서인지 옥천주민은 물론이고 근처 영동, 대전에서도 많이 찾아준다. 이곳은 배달도 가능하지만 직접 식당에서 맛보는 것이 훨씬 맛있고 들깨가루를 넣어 먹으면 더욱 깊은 맛과 고소한 맛을 뿜어낸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진 청양고추를 넣어 더 강력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김치 또한 국산배추와 고춧가루를 사용해 직접담가 손님상에 내놓는다.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일이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국수가 생각나 걸음 해주신 손님들을 생각해 문을 연다. 갈수록 더워지는 요즘 몸에 좋은 재료로만 만들어지는 고소하고 담백하면서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맛과 건강을 챙기자.
                              
주소 옥천군 옥천읍 장야2길 17
예약문의 733-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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