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명예를 걸고 ‘맹가네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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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명예를 걸고 ‘맹가네 설렁탕’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6.2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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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설렁탕과 시원한 봉평메밀막국수
유기농 재료와 정성 가득…손님들 감탄

저칼로리 기능성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시스틴성분으로 피부미용에도 좋은 메밀. 숙취해소와 잇몸 염증을 없애주고 고혈압과 당뇨예방에도 탁월하다. 강원도 평창의 조그마한 산골 마을 봉평에서 태어나 봉평을 배경으로 문학가 이효석이 한국문학의 걸작 '메밀꽃 필 무렵'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교과서에 실려 온국민이 읽은 이 소설은 메밀밭 풍경 묘사가 빼어나게 아름다워 봉평에 대해 문학적 향수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 메밀하면 봉평으로 으레 떠올리게 됐다. 이런 봉평메밀막국수를 옥천에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 있다. 바로 ‘맹가네 설렁탕(대표 맹경숙)’이다. 그곳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옥천군 군서면 성왕로 459-5 ‘맹가네설렁탕’

"우연히 지나다 들른 식당인데, 설렁탕과 막국수를 먹었어요. 이후론 좀 멀어도 꼭 이곳으로 옵니다. 깊은 맛도 맛이지만 구수하고 뭔가 특별한 다른 맛이 있어요.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맛? 왜 봉평메밀막국수가 유명한지 알겠어요. 면 자체가 고소하고 소스도 맛있고 막국수와 연탄불고기 조합이 너무 좋아 먹고 나면 그 맛이 내내 생각나요. 좀 떨어진 곳이라 와보지 못한  분들이 많을 텐데 꼭 한번 와보길 강추합니다. 정말 맛집이에요!" 군서면 동평리 소재 ‘맹가네설렁탕’에서 음식을 맛본 손님의 평이다.

△맹가네 설렁탕
군서 토박이 남편을 만나 깻잎농사를 짓던 맹 대표는 남편의 권유로 설렁탕 가게를 시작하게 됐다. 폐허였던 자리를 아늑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하고 오픈한지 1년이 지났다. 별도 배우진 않았지만 가족들에게 해주던 노하우로 끓여낸 설렁탕은 한번 맛보면 꼭 다시 찾게 되는 맛집이다. 식당을 운영하며 농사도 짓고 있어 대부분 식재료는 유기농으로, 김치 또한 직접 담가 한우와 국내산 닭만 고집한다.

△설렁탕과 백반
새벽 4시 반이면 맹 대표의 하루 장사가 시작된다. 문을 열고 음식준비를 하고 있으면 인근 공사장 인부들이 출근길에 들러 식사를 한다. 오전 9시부터 본격적인 손님들을 받는다. 설렁탕은 한우사골과 잡뼈를 24시간 내내 끓여내 육수를 만들고 거기에 한우 사태를 넣고 한 번 더 끓여내 열이 오래 유지되도록 뚝배기에 옮겨 손님상에 나간다. 국수사리도 함께 넣어 나가지만 싫어하는 손님들을 위해 따로 제공된다. 백반은 찌개 또는 국과 함께 8가지 반찬이 차려진다. 매일 다른 메뉴로 새로움을 줘 손님들에게 설렁탕만큼이나 인기가 좋다. 배달도 가능해 직접 오지 못하는 손님들도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여름엔 봉평메밀막국수
막국수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봉평메밀막국수의 취급점은 옥천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체인점은 아니지만 육수와 소스를 직접 공수해 온다.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 중 선택할 수 있고, 또 다른 메뉴인 연탄불고기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을 맛볼 수 있다. 연탄불고기는 돼지가슴살을 연탄에 한번 굽고 만든 소스로 양념해 한 번 더 구워 숙주와 파채를 올려 나가는데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여름철엔 설렁탕보다 시원한 막국수를 먹기 위해 찾아주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외 삼겹살, 묵은지 쪽갈비, 닭볶음탕 등이 메뉴로 자리 잡고 있는데 닭볶음탕은 방문 1시간 전 예약이 필수다! 뜨끈하고 구수한 설렁탕과 시원하고 새콤한 막국수를 동시에 맛보면 “이것이 행복이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주소 옥천군 군서면 성왕로 459-5
예약문의 73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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