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가는 데로 삶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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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가는 데로 삶은 흐른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6.2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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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째 이어온 여성회관 서예교실
여성회관에서 진행하는 ‘서예교실’ 수강생들이 수업 중 잠깐 포즈를 취했다.

옥천군 여성회관에서 진행되는 서예교실이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19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요일과 금요일 10부터 12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매년 10월과 11월 사이 옥천도서관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여성위주로 해왔으나 몇 년 전부터 남자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초부터 연구하는 수준까지 실력도 다양하고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활동하고 있다. 2018년 대전시립미술대전에서 특선 2명에 이어 올해는 입선 2명, 특선 1명으로 점차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1년째 강사로 있는 평거 김선기 작가는 “서예교실 심향회는 오래된 시간만큼 실력도 점차 단단해져 가고 있다”며 “지역에서 여가선용을 하는 데 있어 이보다 좋은 프로그램은 드물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대전미술대전에서 특선을 거머쥔 이세희(67) 씨는 “서예를 통해 한시를 알게 되고 한문공부도 저절로 된다. 글씨 쓸 때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지역민들이 많이 와서 활동하고 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2012년 초대작가가 되었다는 김춘호(65) 씨는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고 있다”며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서예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가 맑아져 10년 이상을 즐겁게 생활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초등학생 같은 기분으로 배워가는 과정을 즐긴다”고 전했다.

2년 전 귀향한 이진구(57) 씨는 “서예는 원래 하고 싶었던 것으로 고향에 돌아온 후 취미생활을 찾다 여성회관 프로그램에 서예교실 수업이 있어 바로 수강하게 됐다”고 시작 동기를 밝혔다.

임성희(75) 씨는 “글씨 쓰는 것은 개인의 정서안정에 탁월하다”며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려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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