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리 여름밤

2022-07-07     전순표 시인 옥천향토전시관 명예관장

금 모래밭 강 건너
벼랑길 십여 리에

산딸기 익어가는
가덕리 한 여름 밤

외롭게 산새들마저
울다 지친 끝자리.

가덕교 은은한
가로등 불빛 타고

고향의 친구들과
정다운 이야기

밤새워 강물에 여울져
저리 흘러 멀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