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주다』 출간
사이비 교주 전문 취재 기자의 30년 취재기
최근 <나는 교주다>(장운철, 파람북, 2024년 10월)란 이름의 책 한 권을 출간했다. 사이비 교주 전문 취재 기자의 30년 취재기다.
이 책에는 신의 탈을 쓴 상습 강간범, 사이비 치료사, 신도들의 영생을 보장한다는 사기꾼, 자칭 재림예수, 특정 연월일 자정에 세계가 멸망한다는 종말론자, 착시 현상을 기적으로 포장하는 마술사 교주, 그리고 ‘섹스교’ 교주까지 때로는 경악할 정도로 사악하며, 때로는 희한할 정도로 황당한, 대한민국의 교주들을 30여 명을 총출동시켰다.
또한 사람들은 사이비에 왜 빠지는지 그리고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실제 사례를 언급하며 취급했다.
옥천향수신문 편집국장으로 오기 전 약 30년 동안 월간<현대종교>,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등에서 사이비 종교 전문 취재 기자 및 편집장으로 근무해 왔다. 지난 해 11월 퇴사 후 집 근처 도서관에서 살았다. 언젠가 30년 교주 취재 이야기를 책으로 내겠다는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서였다. 약 7개월에 걸쳐 원고 정리를 했다. 탈고 후 이번에 책으로 완성한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사이비 교주의 전략과 전술을 폭로하는 데 있습니다. 그들에게 유혹 당하지 않기 위해 또 사이비에 빠진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전반부에는 사이비 교주의 행태에 대한 폭로성 내용이 주를 이룬다면, 후반부에서는 어떻게 예방하고 치유할 것인가에 대해 접근해 보았습니다. 사이비 전문 취재 기자 30년의 노하우까지 모두 담아봤습니다.”
사이비 교주 취재에는 대체로 잠입하는 경우가 많다. 취재 마지막 시점에 기자의 신분을 밝힐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예를 들어 모 단체 3개월 취재 후 기자 신분을 밝혔을 때 담당 신도가 “당신들 오늘 못 나갈 줄 알아라. (신도들을 향해) 얘들아 문 걸어잠궈라”라며 흥분했던 일이 있었다. 또한 또 다른 모 단체 집회 중 교주 사진 촬영 후 후배가 필름 교체하러 화장실을 가는 동안 소위 어깨들(교주 경호원들)이 화장실 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아섰던 순간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는 순간들이었다. 각각의 내용들이 이 책에서 ‘악의 소굴에서 빠져나오는 기술’과 ‘작전명 두루치기’의 소제목에 담겨졌다.
교주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사기꾼이고 또 하나는 정신이상자다. 신앙을 빙자한 사기꾼의 목적은 돈과 여자다. 결코 올바른 신앙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반면에 정신이상자 교주는 자신이 정말 ‘신(神)’이거나 특별한 어떤 계시를 받은 줄로 안다. 이들은 순박한 경우가 많다. 사기꾼 단체에 비해 규모가 대체로 작다.
많은 이들이 도대체 사이비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 원인에 대해 ‘사랑 결핍’이라고 꼽곤한다. 가정, 교회, 사회 등 자신이 소속된 곳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또 그렇게 성장했을 경우 교주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교주의 손길을 사랑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이비 교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선 특히,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느 학생이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면 설령 어느 유혹을 받았더라도 집에 와서 식구들에게 의논이나 대화를 하게 된다.
그러는 순간 객관적인 시각이 확~ 열리게 된다. 상의할 곳이 없는 경우가 매우 위험하다. 그래서 사이비 신도들이 포교하면서 어느 기간까지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장운철 기자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이재록 편에 직접 출연했다. 또 〈그것이 알고 싶다〉, 〈PD수첩〉, <꼬꼬무> 등 국내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 또는 자문 등의 역할을 맡아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B.A.),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Th.M.)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AZUSA PACIFIC UNI.(아주사퍼시픽대학교, M.A.R)에서 수학하며, 「요한계시록을 오용해 나타난 최근 이단 사상 비판」과 「An Evangelical Christian Perspective on MONEY」(언론에 나타난 세상, ‘돈’을 어떻게 볼 것인가)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성경해석 누구나 4단계』(부크크, 2022), 『신천지 요한계시록 실상 대해부』(기독교포털뉴스, 2019),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33가지 성경 이야기』(부흥과개혁사, 2013), 『그리스도인들이여! 세상을 읽자』(솔로몬, 2012)과 공저 『신천지 포교전략과 이만희 신격화 교리』(한국교회문화사, 20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