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며 군민 목소리 들었습니다"

한용택 전 옥천군수(민선4기) 인/터/뷰

2025-08-28     장운철 기자

 


 

“대표적으로 한 가지를 꼽는다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전거로 출퇴근했지요. 또 자전거를 이용해 옥천군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그동안 군수가 한 번도 찾아가지 않은 곳까지 찾아다니며 군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들의 아픔을 살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용택 전 옥천군수(77, 민선4기)에게 군수 재임 시기에 ‘잘했다’고 여기는 대표적인 업적 한 가지를 꼽아달라고 했다. 약 20년 전의 일이다. 그는 자전거를 이용해 옥천군 곳곳을 찾아다니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 그동안 군수가 한 번도 찾아가지 않았던 곳까지 직접 방문해 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실행력이다.

한 전 군수는 민선 4기 옥천군수(2006년 7월 1일 ~ 2010년 6월 30일)를 지냈다. 옥천 출신으로 삼양초, 옥천중, 옥천공고, 농협대학, 청주대학교, 중앙대학교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 농업협동조합옥천군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농공단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죠. 옥천군은 농업만 가지고는 세대로 삶을 영위하기 힘듭니다. 공업이 있어야 하지요. 아마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당시 모 기업을 유치하려고 정말 많이 힘썼습니다. 직원용 아파트까지 어느 지역에 세우겠다는 약속까지 했었지요. 그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은 게 정말 두고두고 제 머리에 남습니다.”

한 전 군수는 ‘힘찬 도약, 밝은 미래, 살기 좋은 your 옥천’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민선 4기 군수의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살기 좋은 옥천’을 강조했다. 당시 구태의연한 모습들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  

“당시 군 공무원의 수가 660명 정도였어요. 그중 약 30%가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이었죠. 저는 그들이 먼저 옥천에 와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를 했어요. 옥천군민을 위한 행정을 한다는 공무원이면서 실제 모든 생활을 타 지역에 한다는 게 균형에 맞지 않다고 봤지요. 지금의 민생쿠폰처럼 당시 옥천 지역화폐를 발행하여 그들로 옥천에서 경제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 군수는 당시 옥천수영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옥천에 문화체육예술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그러나 반대가 심했다. 그 반대의 이유가 납득하기 힘들었다. ‘이웃집 여인의 수영복차림의 모습을 보는 게 민망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정도 이유로 수영장 건립이 무산되면 옥천 발전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옥천에 문화체육예술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슬로건 ‘살기좋은 your 옥천’이 바로 그것이다. 그도 조금 양보했다. 그래서 8레인 크기의 수영장을 6레인 크기로 조정했다. 

한 전 군수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준비하며 약 20년 전 당시의 일들을 정리해 A4용지 4장으로 기록해 왔다. 옥천군장학회 설립, 옥천 공무원 친절봉사 교육, 250여 축산 농가를 위한 향수한우타운준공, 옥천포도축제 신설, 묘목특구 지정(7년 예산 120억원 집중 투입), 옥천공설시장 현대화 준공, 장령상 유양시설 확대, 옥천군민체육센터 준공, 제49대 충북도민체육대회 유치, 옥천군문화예술회관 준공 등이다. 

 

 

 


"살기 좋은 우리 옥천 기대합니다"


“당시 옥천군민 수는 약 5만8천 명이었죠. 옥천읍에만 3만 명이 살았어요. 지금은 4만8천 명이죠. 20년 사이에 인구가 1만 명이 줄었네요. 그때도 인구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죠.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옥천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누가 떠나겠습니까?”

한 전 군수가 주장하는 살기 좋은 도시란 문화체육예술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는 “옥천에서 대전 등의 대도시로 출퇴근을 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포도축제 신설, 공설운동장 잔디밭 설치 등의 문화체육예술 인프라 구축의 모든 실적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살기 좋은 your옥천’ 말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그는 2008년 CEO공공행정 가치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구문제는 더 심각해 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옥천이 반드시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문화체육예술 인프라 구축은 이제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활하기가 편하고 재미 있는 거리가 많은 정말 살기 좋은 옥천이 되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해 봅니다.”

한 전 군수는 요즘도 새벽 5시에 기상한다. 오전 7시까지 휘트니스센터(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 이후 오전 10-12까지 탁구 동호회에서 또 탁구 연습을 한다.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오후 2-5시까지는 근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다. 요즘 삼국사기를 다시 읽고 있다. 고전은 언제나 인생의 지혜와 큰 안목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한용택 전 군수 주요 업적

- 옥천군장학회 설립(2007년 10월)
- 향수한우타운 준공
- 옥천포도축제 신설
- 옥천묘목자원 확대(묘목특구 지정)
- 옥천공설시장 현대화 준공
- 장령산휴양림(휴양시설 확대)
- 옥천군민체육센터 준공
- 49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유치
- 보훈회관, 충혼공원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