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색채

2025-09-25     박은선 시인

베란다에
다가갑니다
달은 차올라
회색빛으로 등장하더니
돌연
황금으로 변해 버렸죠
시야엔
같은 이야기가 들어왔는데
구의 색채는
전혀 달랐던 거죠
늦은 밤
아니
좀 더 이른 새벽
밤하늘의 둥근달은
그리 얘기하듯 해요
정체성은 꼿꼿하여
요동침이 없어도
시간은 흐른다고
마음이 속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