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습니다"
김재종 전 옥천군수(민선 7기) 인/터/뷰
“군수는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고 봅니다. 적시적소에 단원들을 배치하고 또 리듬과 박자에 맞추어 아름답고 화려한 군정의 교향곡이 나오도록 이끄는 것이죠.”
김재종 전 옥천군수(70)는 민선 7기(2018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옥천 군정의 책임을 맡은 바 있다. 그는 군수의 역할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빗대어 표현했다. 군정은 군수 혼자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수백 명의 공무원과 호흡을 맞춰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저는 함께 일하는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을 잘 살펴봅니다. 그들에게 단순히 지시를 내리는 게 아닙니다. 직원 각자는 자신만의 특징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잘 살핍니다. 그리고 그 능력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부서에 그를 배치합니다. 그러면 효율의 극대화는 물론 그 직원의 만족도도 높아집니다. 군정 역시 잘 돌아갑니다. 멋진 합창곡이 울려퍼지는 것 같습니다.”
김 전 군수가 지난 2021년 ‘노사문화 우수기관 인증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충청북도 9개 지자체장 대상 공무원노조 조합원 인식조사에서 당시 옥천군이 8개 항목에서 평균 96.4%가 보통 이상의 긍정 평가를 받은 것이다.
광역철도(옥천-대전) 개통
가장 큰 아쉬움 남아...
“옥천-대전 간 광역철도 신설 결정은 저의 대표적인 성과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개통까지 시키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광역철도는 대전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하나도 없는 사업입니다. 반면 옥천에서는 인구감소 해소, 지역경제 발전 등을 위해 매우 필요했던 것이었죠.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했었습니다. 당시 대전 시장을 3차례나 만나 성과를 낸 사업입니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사업은 2023년 착공, 2026년 개통이라는 목표 아래 ‘오정역-대전역-세천역-옥천역’을 오가는 옥천의 또 하나의 교통 숙원 사업이었다. 김 전 군수는 대전 시민들이 옥천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던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전 인구는 약 150만 명입니다. 그중 10%만 옥천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면 옥천에 약 15만 명의 유동인구가 확~ 늘게 됩니다. 4만8천 명의 옥천 입장에서는 인구감소 문제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우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했던 사업이었죠.”
김 전 군수의 인구정책에 귀농귀촌 사업도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옥천의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는 “귀농 인구는 10%, 귀촌 인구는 90%”라며 “귀촌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텃밭을 가꾸며 편안함을 누리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부분 은퇴를 하신 분들이 귀촌을 원하십니다. 그들은 대체로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지요. 작은 텃밭이라도 농사 기술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그들에게 그 기술을 알려주고 또 텃밭을 통해 생산된 농작물을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판매도 할 수 있게 하는 게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김 전 군수는 ‘인구감소대응 유공 대통령 표창’(2021년)도 수상했다. 귀농귀촌인들에게 정주여건을 만드는 등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이유다. 그는 귀촌인들의 필요를 직접 들었다. 그리고 텃밭을 가꾸는 데 필요한 하우스 제작 비용 50%를 지원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할 수 있도록 길도 만들었다. 귀촌인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를 한 셈이다.
“대청호에 도선 운항을 현실화한 것도 저의 대표적인 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호수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는, 즉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또한 땅값이 저렴한 시골에도 설치할 수가 있지요. 옥천군이 값싸게 전기를 사용하고 또 남는 것을 한전에 다시 판매할 수도 있으니 정말 좋은 구상이지요.”
김 전 군수는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문제에서 환경 파괴를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개발을 언급했다. 그중 적절한 것으로 태양광발전소다. 대청호 수면 위에 부유체를 띄우고 그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발전소는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잘 어울리는 사업이라고 본 것이다.
김 전 군수는 7기 민선군수 퇴직 때 장학금 5백만 원을 기탁한 바가 있다. 보통 취임 전후로 하는 일을 그는 퇴직 때 한 것이다.
“자녀의 혼사 등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1천만 원씩 종종 기부를 해왔습니다. 저의 기쁜 마음을 표현한 것이죠. 그 당시도 그랬습니다. 다만 그때 여러 여건상 5백만 원만 기탁한 게 오히려 미안할 뿐입니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30일로 민선7기 군수 퇴임을 했다. 퇴임 직후 일상 적응이 쉽지 않았다. 활동에도 적지않게 불편함이 따랐다. 한 지자체의 ‘군수’에서 평범한 ‘군민’의 삶으로 돌아오는 데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배드민턴, 파크 골프 등으로 운동을 해왔다. 또한 많은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며 활기를 되찾았다. 그리고 옥천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달려가기로 다짐했다.
김재종 전 군수의 대표 수상 및 평가 실적
-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
- 청소년 정책평가 대통령 표창
- 인구감소대응 유공 대통령 표창
- 노사문화 우수기관 인증 대통령 표창
- 지방규제 개혁 평가 대통령 표창
- 충북 공무원 노조 자치단체장 조합원 인식조사 1위
- 충북사회조사 ‘주민 삶의 질’ 부문 평가 최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