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이익으로 이웃 돕는 게 저의 삶"

이엘치과병원 이도훈 원장 인/터/뷰

2025-10-16     장운철 기자

 

 

“정직한 이익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게 삶의 철학입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통해 늘 교육받았던 내용입니다. 기독교인이신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사셨죠. 사회 환원에 대해 간혹 정치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며 오해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하하... 전~혀 아닙니다.”

이도훈 원장(54, 이엘치과병원장)의 어려서부터 꿈은 ‘치과의사’였다. 중학교 2학년 때 치과 교정치료를 받은 게 계기가 됐다. 그때 치과 의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치과 교정학 박사를 딴 치과 의사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이 원장의 치과의사 생활은 옥천에서 시작됐다. 페이닥터, 즉 월급쟁이 치과의사를 1999년 5월부터 시작했다. 그것이 지난 2012년 1월 신탄진에 이엘치과병원을 세운 후, 대전에서 최고 수준의 치과병원으로 성장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준다’(Everone Love)는 마음으로 영문 첫글자를 따서 병원 이름을 이엘(EL)로 정했다. 


"베푸는 삶은 선한 영향으로 되돌아옵니다"


이 원장은 이웃돕기 활동에 ‘진심’이다. 장학금 기부는 물론, 불우이웃돕기, 장애인 돕기, 다문화 가정돕기 등 그 활동 내용을 다 기록하기 힘들 만큼 많다. 최근 대전고향사랑으로 2천만 원을 기부했다. 의사생활 15년 동안 기부금 총액이 약 15억 원에 이를 정도다. 정치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한 게 아니다.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그냥 당연한 그의 삶의 모습이다. 기독교인이신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살아가는 인생 방식이다. 

 

이도훈 원장이 금년(2025) 어버이날(5/8)에 효행실천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결국 그는 지난 어버이날(5/8)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효행실천유공자 정부포상식에서 표창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다.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틀니를 만들어 드린 것 또 지역 노인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의 치과치료를 도와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달려가곤 했던 것 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번은 어느 부인께서 주저주저하면서 저희 병원에 오셨어요. 이가 많이 망가진 상태였었죠. 그분이 자신의 사정을 말씀하셨어요. 돈이 정말 없다는 거예요. 지역 병원 5군데를 기웃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저희 병원에 오셨다고 했죠. 그분의 안타까운 당시의 사정을 듣고 비용없이 치과치료를 해드렸어요. 이제 그분은 물론 그분의 자녀들까지 저희 병원에 단골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컴플레인 슈팅>(이도훈, 2020)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바 있다. 말 그대로 병원에서 발생되는 환자들의 컴플레인(complaint, 불평)들의 종류와 내용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의 책이다.  

“환자 입장에서 컴플레인이 없을 수는 없잖아요. 또 의사는 이것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되고요. 제 경험을 정리해서 책으로 낸 것입니다. 핵심은 불평하는 환자의 말을 경청, 즉 30분 정도 계속 들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웬만한 불만은 그것으로 저절로 해결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지금 직원들에게 환자의 말을 잘 경청하라고 말합니다.”

물론 바쁜 의사에게 환자의 말을 경청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 원장은 경청이 컴플레인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병원 직원 140여 명에게 늘 강조하는 원칙이 있다. 첫째 환자 우선주의, 둘째 직원 교육주의, 셋째 사회 환원주의 마지막으로 세계제일주의다. 직원들을 위한 세미나를 자주 개최한다.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이 배워야 할 내용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직원 교육주의다. 종종 직원들이 사회 환원을 너무 많이 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나누어주면 병원 문을 닫아야 하는 게 아니냐며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마다 이 원장은 대전에서 1-2등하는 병원으로 성장한 이유가 바로 ‘나눔’에 있었다고 말한다. 

“위기는 늘 존재합니다. 경제적인 위기, 의료 사고의 위기, 병원 성장의 한계 등 지금도 늘 그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이런 위기는 제 능력을 벗어나는 일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입니다. 부모님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신앙에 의지하는 것이죠. 그러면 신기하게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이엘치과병원이 전국에서 ‘1등’하는 대표적인 게 있다. 바로 ‘수면치료’다. 치과병원에 마취과 의사가 있다는 게 흔하지 않은 일이다. 이엘치과병원은 전국 최초로 마취과 의사를 통해 수면치료를 시작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가 힘들 수 있다. 수면치료는 이때 그 효과를 발휘한다. 


 



이 원장은 이엘치과병원 외에 두 개의 사업을 더 확장했다. 바로 <닥터 이엘>과 <조이엘>이다. <닥터 이엘>은 치약, 칫솔 등 치과 관련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세계 최초로 ‘3분 컬러치약’을 개발했다. 양치질할 때 치약의 색이 3분 후에 변하도록 개발한 치약이다. 양치질을 3분 동안 해야한다는 신호를 치약에 담은 것이다. 러시아에 이미 약 150만 달러 분량 수출됐다. ‘러-우 전쟁’이 끝나면 그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이엘>은 부동산 회사다. 지금의 이엘치과병원 건물을 세웠다. 

“치과병원의 성장세는 이제 멈춰간다고 봅니다.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의 영향 때문이죠. 특히 어린이 치과병원 상황은 심각합니다. <닥터 이엘>은 그래서 만든 회사입니다. 치아 관련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치과의사가 치과 관련 제품을 제일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3분 컬러치약에 이어 강도별 칫솔 또 어금니를 위한 칫솔, 가글 등 이 원장의 머리 속에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치아 관련 제품들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리뉴얼(renewal) 제품들의 생각도 많다. 

“진실한 마음으로 많이 베푸는 삶은 다시 선한 모습으로 되돌아온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이 큰 위기 없이 승승장구하며 계속해서 성장해 온 게 그 증거입니다. 또 <닥터 이엘>로 새로운 돌파구를 열도록 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저의 가족, 특히 제 자녀들의 앞길에도 그 선한 영향력이 동일하게 그대로 임할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