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시는 분들은 모두 천사입니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옥천군협의회 김성근 회장 인/터/뷰
“천사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봉사하는 분들은 모두 천사입니다. 여름철 수해 현장, 겨울에 산불 현장, 연탄 나르기, 김장 만들어 전달하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우리는 달려갑니다. 수해 입은 집을 찾아가 각종 청소는 물론 도배와 장판을 새로 교체해 주기도 합니다. 산불 현장에서 당장 급하게 필요한 것은 옷가지류입니다. 급해서 그냥 뛰쳐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들에게 급하게 필요한 것을 즉시로 준비해 드립니다. 밥차를 또 준비해서 또 식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김성근 회장(70, 대한적십자봉사회 옥천군협의회)의 봉사 경력은 약 35년이다. 그동안 모범운전자협회, 1388청소년지원단, 안전모니터봉사단, 옥천군안전보안관, 자원봉사센터, 옥천읍주민자치위원회, 옥천읍사회보장협의체 등에서 봉사를 해왔다. 대한적십자봉사회에 소속된 지는 약 10년째다.
“봉사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조건 없는 봉사가 즐겁고 아주 행복한 일입니다. 봉사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일입니다. 서로 웃음이 그치질 않죠. 인상을 쓰며 봉사를 할 수가 없잖아요.”
김 회장은 지금도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일상 중 택시업은 30%에 불과하다. 70%는 봉사를 위한 시간이다. 기자와 인터뷰를 위해 만나기로 한 날(11/13) 하루 종일 적십자 봉사원들과 함께 김장을 담궜다. 약 650포기가 된다. 다음 날(11/14) 김장을 완성한 후 취약계층 250-260여 가구에 나눠주기 위해서다.
“급하게 출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해, 화재 등을 비롯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저희의 손실이 필요합니다. 1분1초가 급한 경우도 있지요. 또 재난 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종종 순찰을 돌기도 합니다.”
최근 대한적십자봉사회 옥천군협의회에서 취약계층 겨울나기를 위해 난방유 구입을 위해 1천만 원을 옥천군에 기탁한 바 있다. 그뿐 아니다. 경로당 등에 수시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여러 가지 봉사의 일로 비용이 꽤 많이 든다. 이런 일로 사용되는 비용은 도대체 어떻게 충당되는 것일까?
“이원면에 CJ물류센터가 있어요. 그곳에서 주소를 찾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로 주인을 잃은 물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물건들을 1년에 4번 정도 저희 대한적십자봉사회에 기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저희는 ‘나눔마켓’을 통해 절반 값 이하로 판매를 하고 있지요. 종종 군청 앞마당에서도 바자회를 열기도 하지요. 이러한 수익금이 1년 약 4천만 원 정도됩니다.”
김 회장은 재정에 관해서 ‘투명함’을 강조한다. 재정의 사용은 정확하게 기록하고 보고한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모든 봉사원들이 어떠한 수고비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순순한 봉사라고 언급한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전영주 사무부장은 “옥천에서 제일 잘 운영되는 기관이라 자부한다”며 “세종시 등에서 저희에게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또한 “금전적인 부분에 투명한 게 제일 중요하다”며 “임원진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봉사를 정말 자신의 일처럼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군민대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대통령 표창, 2017년에는 충북도지사 모범도민 표창을 받았다. 지난 달 27일 봉사 시간 5천 시간을 돌파한 것으로 인해 대한적십자에서 적십자자원봉사유공장 명예장을 받기도 했다.
“왜 봉사를 하냐고요?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아버지께서 봉사하며 사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자연스럽게 ‘예’하며 따른 것뿐이지요. 예전에는 어르신 말씀에 그냥 조건없이 따르는 게 일반적이었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죠. 벌써 봉사한 지 35년이 넘어가네요.”
김 회장은 옥천에서 태어났다. 7대째 옥천을 고향으로 삼고 살고 있다. 아내 조순옥 여사와 자녀 3남매(김미경, 김현태, 김경화) 역시 모두 옥천에 거주하고 있다. 김 회장의 봉사의 인생에 반대하거나 불평하는 가족은 없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한다. 봉사의 마음이 온 가족을 평안하게 이끌어 주고 있다.
“회장 임기는 4년으로 저는 내년 말까지입니다. 더 시켜주면 더 하고 아니면 그냥 평 봉사원의 한 명으로 최선을 다해서 힘 닿는 데까지 계속 봉사를 할 것입니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옥천군협의회에 소속된 소속된 단위 봉사회는 모두 14개다. 전체 회원은 약 350명이다. 김 회장은 회원이 50명 정도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다. 봉사의 손길이 조금 더 필요하는 말이다. 회원 가입을 위한 특별한 자격은 없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잖아요! 그럼 우리 함께 봉사의 손길에 참여합시다. 봉사하면 나 자신부터 즐겁고 평안해 집니다. 나로 인해 이웃이 환하게 웃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봉사는 함께 행복해지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