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남자 ‘위험하다’
2025-12-24 장운철 편집국장
충북의 고독사 사망자 수가 지난 해 1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21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해 전국 고독사 사망자 수 역시 3924명으로 2023년 대비 7.2% 증가했다.
고독사 절반 이상이 50-60대 남성이다. 고독사 원인으로는 실직과 같은 경제 위기, 이혼이나 사별 등의 가정 위기 그리고 건강 위기가 합쳐진 복합적 요소로 추정된다. 중장년 남성은 가족과 타인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데 서툴거나 스스로 꺼리는 경향이 많아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는 요인으로 작용된다.
먹고사는 데 바쁘게 살아온 인생에 변변한 취미도 없다. 양복 입은 상태로 등산을 하거나 PC방을 전전하기도 한다. 노인이라고 할 수도 없어 복지 혜택에서 제외된다. 국민연금이라도 받으려면 아직도 10여 년 남았다.
필자도 실직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었다. 당시 화도 많이 생겼다. 사회를 등지고 숨고 싶은 마음도 많았다. 그때 아내가 “걱정마세요. 그동안 수고 많았아요. 지금부터는 내가 먹여살릴 게요”라고 위로했다. 그러면 필자가 “그럼 지금부터 당신이 경제를 책임지세요”라고 했을까? 그 반대다. 남자는 위로와 칭찬을 받으면 없던 힘이 두세 배 더 생긴다.
혼자 사는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 사회의 일원이었다는 존재의 인정, 한국 경제의 부흥기에 힘을 보탰다는 역할의 칭찬과 위로다.
남자들이여! 새해 힘 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