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I go...

2026-02-26     장운철 편집국장

어려서 상가집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른들이 ‘아이고, 아이고...’하는 소리를 냈다. 어른들은 슬픔을 표현하는 곡(哭)이라고 했다. 그 뒤에 따라붙는 말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아이고 아이고 억울해서 어쩌나, 이렇게 가면 억울해서 어쩌나. 아이고 아이고”

인생 한 평생 살다가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세상을 떠나니 아쉽다는 의미를 ‘억울하다’는 것으로 표현한 듯하다. 더욱이 어떤 누명을 쓰거나 또는 사회나 국가 그리고 어느 누군가로부터 피해를 입은 채 세상과 이별한 것이라면 정말 억울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억울하다는 말의 반대말로 ‘감사하다’를 생각해봤다. 옥천과 어떠한 형태로든 인연을 맺은 것은 그 결과가 ‘감사’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옥천에 태어난 것, 성장한 것, 일정기간 지낸 것 심지어 짧은 시간 방문한 것조차도 모두 감사로 결론됐으며 좋겠다.  

금년엔 6.3지방선거가 최대 이슈다. 농어촌기본소득 월 15만 원이 실질적으로 지급(2월 27일부터)된다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그 전후로 묘목축제, 지용제, 포도복숭아축제 등이 옥천의 뉴스를 감싸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뉴스들을 사이에 두고 서로 얽혀있다. 

금년 12월 말, 모든 뉴스들이 지나가고 난 자리엔 무엇이 남을까. 억울함 대신 감사함의 열매가 남기를 소망해 본다. 그 소망을 품고 아이고(I go), 아이고(I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