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실에서

2016-12-15     송세헌 시인

스테인리스손잡이 위를

자벌레가 쓸며 간다

달팽이가 밀고 간다

늘보가 매달린다.

 

뇌졸증

파킨슨씨병

퇴행성관절염으로 퇴행하시는 할머니들

뒤로 물리는 시간은 느리다

육신의 터널을 지나 本來를 앙망하는

미지의 눈망울들

흰 머리칼 한 줌이 향불처럼

스르르 풀린다

 

 

◇약력

· 옥천 중앙의원 원장, 시인
· 한국시인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