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울타리 넘어 이웃사랑과 함께 걷는다”

옥천교회 김의석 담임목사 인/터/뷰

2026-04-02     홍용훈 기자

 

 

옥천교회 김의석 담임목사는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 실천의 장이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 구읍 상계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제12회 옥천군민 걷기대회’다. 이번 대회는 옥천 주민들이 각자 주인공이 되어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나들이장으로 꾸며진다. 옥천교회는 주민들을 돕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할 뿐이다.

현재 옥천교회는 11개의 위원회 체계로 운영되며 각 위원장인 장로들이 예산 집행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제12회 옥천군민 걷기대회’는 최장규(옥천향수신문 대표) 장로가 위원장으로 있는 ‘이웃사랑위원회’ 산하 ‘지역섬김부’가 중심이 되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행사 당일에는 지역섬김부 소속 성도 20명과 각 위원회를 이끄는 장로 11명,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운영 핵심 인력이 되어 코스 곳곳에 배치된다.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고 안내를 돕는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김 목사는 “11일은 한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를 수 있다”며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화사한 벚꽃 길을 즐길 수 있도록 요소요소에서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옥천교회가 처음 주최했던 지난해 ‘제11회 옥천군민 걷기대회’는 행사 당일 우천으로 인해 참여자가 500명 정도에 그친 데다 행사 진행도 원할치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에 제12회 대회는 옥천교회가 좀 더 치밀하고 체계적인 준비에 착수하여 규모와 내실을 대폭 강화했다.

TV와 세탁기 등 1,500여 점의 경품을 준비했으며 시니어모델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대회의 분위기를 달군다. 옥천교회는 이를 위해 1,300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예산 결산은 장로들이 성도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체계를 갖췄다. 김 목사는 “성도들의 소중한 헌금이 지역을 섬기는 공적인 행사에 올바르게 쓰이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 이면에는 김 목사의 독특한 ‘총파송(교회가 세상 속으로 흩어져 사랑과 봉사를 실천)’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그동안 교회가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총동원’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교인들이 지역 사회로 나가는 ‘총파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올해로 설립 80주년을 맞이한 옥천교회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지역 사회와의 동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5월에는 지역 어린이를 위한 대잔치와 온 가족 예배를 준비 중이며 태국 현지 교회 설립 등 대내외적인 나눔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혼자서도 벚꽃 길을 걸을 수 있지만 나들이 날을 정해 가족 및 친구 등과 함께 나와 걷다 보면 이웃의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가 ‘함께’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옥천교회가 이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옥천과 함께하려고 애쓰는 교회라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조금씩 인식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화합의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 사회에 건강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소중한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