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생활습관 지표 ‘양호’…당뇨 합병증 검사 ‘숙제’

2025 옥천군 건강통계,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 높아

2026-05-07     이성열 기자

 

 

옥천군민들은 일상 속 건강습관과 예방 활동은 비교적 양호한 반면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검사 등은 한층 강화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같은 결과는 옥천군보건소와 충북대학교가 발간한 「2025 지역사회 건강조사 통계집」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옥천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주민 499가구 88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0.4세였다.

건강행태 지표를 보면 옥천군은 흡연·음주보다 신체활동 쪽에서 비교적 강점을 보였다. 2025년 현재 흡연율은 17.2%로 충북 19.0%보다 낮았고 월간 음주율은 46.6%로 충북 54.8%보다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술을 많이·자주 마시는 위험 음주 비율)도 7.1%로 충북 13.4%보다 낮았다. 반면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숨이 조금 차거나 땀이 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비율)은 35.9%로 충북 27.6%보다 높았고 걷기 실천율도 50.6%로 충북 45.0%보다 높았다. 건강생활실천율(금연·절주·걷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함께 실천하는 비율)은 40.4%로 충북 32.8% 보다 높았다.

식생활과 정신건강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아침식사 실천율은 70.1%로 충북 58.6%보다 높아 규칙적인 식사 습관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양표시 활용률(가공식품을 사거나 고를 때 영양정보 표시내용을 활용하는 응답자 비율)은 80.3%로 충북 89.0%보다 낮았다. 스트레스 인지율(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16.3%로 충북 21.7%보다 낮았고, 연간 우울감 경험률(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연속으로 우울감을 느낀 비율)도 5.1%로 충북 6.0%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는 옥천군이 생활 리듬과 정서 안정 측면에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식생활의 질을 관리하는 정보 활용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강건강 분야와 안전의식 분야는 긍정과 보완이 함께 나타났다. 저작불편호소율(씹는 데 불편을 느끼는 65세 이상 사람 비율)은 23.8%로 충북 28.0%보다 낮았으나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64.4%로 충북 69.4%보다 낮았다.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4.3%로 충북 26.1%에 비해 낮은 반면 음주운전 경험률(최근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후 운전한 적이 있는 사람 비율)은 0.8%로 충북 2.2%에 비해 낮았다. 연간 사고 및 중독 건수율(최근 1년 동안 인구 1000명당 사고 및 중독으로 치료경험 횟수)도 82.3건으로 충북 100.5건에 비해 낮았다. 칫솔질과 뒷좌석 안전벨트처럼 일상 속 작은 실천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의미다. 

반면 만성질환 지표는 분명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 비율)은 39.0%로 충북 31.0%보다 높았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 비율)도 19.2%로 충북 14.0%보다 높았다. 이는 조사대상자의 평균 연령이 60.4세인 점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옥천군은 고령화 진행에 따라 만성질환 발생이 높아지는 농촌형 구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진단 이후의 치료율은 높은 편이었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진단받은 사람 중 현재 치료 중인 사람 비율)은 98.2%로 충북 95,4%보다 높았고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100.0%로 충북 95.4% 보다 높았다. 진단받은 주민들이 적절한 약처방과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당뇨병 합병증 관리다. 연간 당뇨성 안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 중 최근 1년 동안 눈 검사를 받은 사람 비율)은 18.7%로 충북 41.6%보다 현저히 낮았다. 연간 당뇨성 신장질환 합병증검사 수진율(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 중 최근 1년 동안 정밀 소변검사를 받은 사람 비율)도 45.9%로 충북 50.7%보다 낮았다. 당뇨 합병증 관리가 약을 먹는 단계에 머물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셈이다. 앞으로 옥천군 보건정책은 중증 합병증을 막기 위한 정기검사를 정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의료 접근성과 예방활동은 옥천군의 강점으로 확인됐다. 연간 미충족의료율(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 비율)은 1.7%로 충북 5.3%보다 낮았다.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최근 1년 동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비율)은 68.2%로 충북 51.9%보다 높았다. 이는 보건소와 지역 의료체계가 기본적인 접근성과 예방서비스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활환경에 대한 군민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웃상호신뢰감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79.1%, 안전수준 만족은 95.2%, 자연환경 만족은 96.5%, 생활환경 만족은 92.8%, 대중교통 만족은 70.7%, 의료서비스 만족은 70.8%로 각각 조사됐다. 건강은 개인의 생활습관만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과 공동체 조건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옥천군이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옥천군은 건강생활 실천, 예방접종, 공공보건기관 이용, 생활환경 만족도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고령화 속에서 고혈압·당뇨병 유병 부담이 높고 당뇨 합병증 검사가 취약한 구조를 안고 있다. 앞으로 옥천군 보건정책은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과 지속 치료뿐 아니라 합병증 검사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