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상담의 가치(價値)

2026-08-06     김현희 명리학자 / <명리학그램>, 시집 <마른 단풍> 작가

사주 상담의 가치(價値)는 ‘자기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사주를 상담받는 피상담자는 자기 확신이나 안정감을 얻으려고 한다. 상담하면서 심란했던 고민거리를 어떻게 해결할지 알게 된다. 피상담자가 상담을 끝내면서 나아갈 방향을 선택하게 한다. 삶은 복잡한 것 같아도 단순하다. 사람들과 잘 지내고 빚 없이 평온하게 생활하고 안전하게 일하고 건강한 자존감으로 살기를 바라는 게 다다. 

피상담자 사주가 어느 한 오행으로 대여섯 개 이상이면 그 사주는 살면서 사람들이 누리는 보통의 삶을 살기 어렵다. 한 오행이 대여섯 개 넘으면 신강(身强) 사주이거나 신약(身弱) 사주이다. 신강 사주는 비겁이 많은 사주이다. 신약 사주는 재성이나 관성이 많은 사주이다. 사주에 비겁이 대여섯 개 이상이면 사람하고 잘 어울리는 듯해도 결국에는 사람으로 고생한다. 재성이나 관성이 대여섯 개 이상이면 아무리 노력해도 피곤하고 힘들고 결과물이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비겁 다(多) 사주는 남녀 모두 인연복이 약하다. 비겁이 대여섯 개 이상인 사주는 처음에는 사람과 잘 지내지만 나중에는 서로 실망하고 환멸을 느낀다. 비겁 다(多) 사주는 사람과 잘 지내는데 그 이면은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욕망이 있어서이다. 그러다가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자기가 잘해줬는데 하면서 나중에는 상대방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결국에는 헤어진다. 

비겁 다(多) 사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게 잘하지만 그 사람을 지배하려는 욕망이 크기에 잘 안 되면 관계 맺던 사람과 헤어진다. 비겁 다(多) 사주는 사람을 지배하겠다는 욕망을 절제하고 다른 사람도 자기만큼 잘났고 똑똑하고 자존감과 자존심이 있는 존재임을 인지해야 인간관계가 상호 협조적으로 흐른다. 사주에 비겁이 네 개 이상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화내고 불평하면 안 된다. 자기 욕망을 절제(節制)하는 게 좋다.

비겁 다(多) 사주는 신강 사주라 지기 싫어한다. 그런데 삶은 지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질 때마다 핑계를 대며 상대방과 상황을 탓하면 안 된다. 고집과 주관을 내려놓고 적절하게 타협하고 사는 게 사회인으로 사는 길이다. 남녀 모두 비겁 다(多) 사주이면 대운(大運)이 식상, 재성, 관성 운(運)으로 흘러야 좋다. 피상담자 중 50% 이상의 사주가 어느 한 오행으로 치우쳐 있다. 한 오행으로 치우친 사주는 돈도 인간관계도 만족스럽지 못해서 사주 상담을 자주 하는 편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삶이 힘들어도 지탱하는 힘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기보다 상대방의 욕망을 알고 싶고 그 욕망에 맞춰 주고 싶어서 자기를 버린다. 상대방이 자기에게 1번으로 중요하다. 상대방이 1번이고 자기가 2번이면 나중에 자기는 없어진다. 그때 상대방이 이별을 고하면 그냥 무너진다. 궁합 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자기를 잃고 상대방에 집착하는 일이다. 상대방이 이별을 고했는데도 헤어지지 않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피상담자가 제일 힘들다. 그 심정을 이해는 하지만.  

자기가 멋져지고 자기가 인생에서 1번이 되어야 상대방도 계속 사랑을 유지할 거다. 자기 돌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필요 없게 된다. 사랑은 필요를 전제(前提)하기에 사랑을 오래 하려면 상대방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게 좋다. 모든 사랑은 크든 작든 이기적 욕망이 투사된다. 투사된 욕망이 사라지면 남녀 간의 사랑은 끝이다. 요즘처럼 데이트 비용이 만만치 않은 사회에서는 연애도 돈 없으면 못 한다. 물론 예전에도 돈 없으면 연애가 힘들었지만 요즘은 더 심하다. 

인생이 연애가 돈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자기 자신을 다잡기만 하면 된다. 사주 상담은 피상담자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멋진지를 알려주는 일이다. 사주가 어느 한 오행으로 치우쳐 있어서 극과 극을 사는 사주라면 중간이 힘들고 중화가 어려워도 자기 사주의 단점을 알고 단점을 고치려는 의지력을 세워주는 일이 사주 상담의 가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