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끝에 걸린 세상
2026-10-08 박은선 시인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한 줄기 햇살
우연히 스친 낙엽의 소리
옷깃에 맺힌 이슬 한 방울
작고 사소한 것들이
하루를 지탱하고
그 안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터득하는 우리의 삶
작고 사소한 것들로
완성해 가는 매듭의 물결
작고 일상적인 것들로
삶을 채워가는 온정의 손길
손끝에 남은 온기와
무심코 던진 미소로
그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이야기가 되고
우리는 우주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