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사진산책

2026-10-08     송세헌 중앙의원 원장


내 고향은 바보.
내가 가도 온 줄도 모른다.

뛰놀던 동산은 깎여 나가고,
숨어들던 포도밭은 잘려 나가고, 
고기 잡던 개천은 복개되고,
숨바꼭질하던 골목은 없어지고 아파트가 들어섰다.

고향은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눈 멀고, 귀 먹고, 벙어리가 되어 있었다.

그리움을 밀봉한 시간과 함께 누워 있었다.

가면 갈수록, 보면 볼수록, 나이가 들수록 
향수라는 그리움의 곳간이 비어간다.

이제 세월이 약이 아닌 독인 나이,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마을에 이방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