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와 소송수

2026-10-29     김현희 명리학자 / <명리학그램>, 시집 <마른 단풍> 작가

사주 상담하면서 소송에서 질지 이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현대 사회가 이해타산이 복잡하게 얽힌 사회라 예전처럼 개인 차원에서 일이 해결되기보다는 법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사건 사고가 많은 편이다. 소송수를 보면 사주에 형살, 삼형살, 귀문관살의 운이 올 때 발생한다. 소송수가 오기 전(前) 해(年)를 보면 세운이 겁재, 상관, 편재, 편관 운이 배치된다. 겁재는 손재수, 상관은 구설수와 관재수, 편재는 사기죄, 편관은 분노로 인한 화풀이 범죄이다. 

세운(歲運)이나 월운(月運)이 겁재, 상관, 편재, 편관운이면 소송에서 진다. 겁재는 돈으로 손해 본다. 상관은 기존 관계가 깨지고 틀어진다. 편재는 대출이 생기고 빚을 진다. 편관은 몸이 아프다. 세운이 겁재, 상관, 편재, 편관 운이고 사주 원국에 겁재 상관 편재 편관과 합할 오행이나 설기(洩氣)할 오행이 없으면 그 세운이 지나갈 때까지 사람, 일, 말, 운전을 조심한다. 고령(高齡)이라면 행동도 조심한다. 넘어져서 상해나 골절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인(甲寅) 일주인데 을묘(乙卯) 세운이 오면 겁재 운이라서 손재수가 생기거나 사기당할 수 있다. 을묘(乙卯)와 합이 되는 경술(庚戌) 글자가 사주에 있으면 경을합금, 묘술합화를 해서 겁재운이 중화(中和)된다. 중화되면 흉운(凶運)이 약해진다. 혹은 을묘 세운을 설기할 병진(丙辰) 글자가 사주에 있으면 좋다. 을목은 병화를 생(生)하고 묘목은 진토를 생(生) 하면서 겁재운이 설기 되면 사주가 중화된다. 중화된 사주는 나쁜 운을 무난하게 피한다. 

사주 원국에 겁재와 합할 글자나 겁재를 설기(洩氣)할 글자가 있으면 겁재 세운에 손재수가 적거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합할 글자나 설기할 글자가 사주에 없으면 조심하는 게 덜 손해 보는 방법이다. 이혼 소송에서도 세운이 겁재운이면 위자료를 받을 만큼 받지 못한다. 상관운, 편재운, 편관운에도 상대방에게 진다. 이기는 운은 세운도, 월운도, 재판 당일인 일진(日辰)도 일간 ‘나’를 돕는 운이어야 이긴다. ‘나’를 돕는 운은 정인운이다.

재판하는 날의 일진(日辰)이 ‘나’를 돕는데 세운이나 월운이 ‘나’를 돕지 않으면 재판에서 진다. 쉽게 말하면 일진은 ‘내’가 조심하면 되는데 월운이나 세운은 ‘내’가 통제하기에는 범위가 넓다. 소송에서 이기려면 세운이나 월운이나 일진이 정관과 정인으로 관인상생해야 한다. 세운, 월운, 일진이 겁재나 상관이나 편관이면 진다. 그런데 겁재 상관 편재 편관을 설기하는 오행 글자나 합하는 오행 글자가 사주에 있으면 이길 수 있다. 

사주가 신약(身弱) 한데 자존심 하나로 소송하면 진다. 신약 사주는 식상 다(多) 사주, 재성 다(多) 사주, 관성 다(多) 사주이다. 신약 사주는 안정적으로 협력하며 사는 게 좋다.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허세(虛勢) 같은 말이나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신약 사주는 상황이나 환경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게 이기는 길이다. 

식상 다(多) 사주로 신약 하면 말을 조심한다. 사주에 식상이 네다섯 개 이상이면 직업 변화가 많다. 한 가지 직업을 꾸준히 오래 하는 게 힘들지만 안정적으로 먹고살려면 상황에 타협하는 게 좋다. 자존심을 세우면서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인생 무탈하게 살 수 있다. 절제로 자기를 관리하고 승부 욕망을 통제하는 인생관을 세우는 게 좋다. 

재성 다(多), 관성 다(多) 사주도 소송에서 진다. 사주가 신약하면 갈등하지 말고 타협하는 게 낫다. 신약 하면 지구력과 체력이 약해서 재판이라는 사회적 법적제재를 심리적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렵다. 신경쇠약으로 스스로 먼저 지친다. 재판이 몇 개월, 몇 년 가면 정신력이 피폐화되고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몸에 병이 나거나 강박증 같은 이상 증세가 생길 수 있다. 

형사 소송이야 어쩔 수 없다. 민사 소송이라면 돈으로 합의하고 중재(仲裁)하는 게 좋다. 소송에 이기려고 자존심을 세우지 말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돈으로 해결하고 법적 분쟁을 없게 하는 게 건강하게 잘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