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묘목산업, '무병묘' 로 경쟁력 높여야

충북과기원 '트리 붐업 데이'…시료 묘목 94% 바이러스 검출

2026-10-29     이성열 기자

 

옥천묘목 고도화를 위한 '네트워킹 트리 붐업 데이'


옥천 묘목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과제로 무병묘 생산기술과 품질관리가 주목된다. 생산량과 유통 규모뿐 아니라 바이러스 검정과 생산 이후 관리까지 품질에 대한 신뢰를 높일 기반이 중요해지고 있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남부권혁신지원센터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충청북도, 옥천군, 충북테크노파크와 함께 ‘네트워킹 트리 붐업(Tree Boom-up) 데이’를 개최했다. 옥천군 묘목 전후방산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생산농가와 관련 기업들이 무병묘 생산기술과 스마트농업, 디지털 마케팅 등을 공유했다.

중앙과수묘목관리센터 천재안 책임연구원은 ‘과수 무병화 기술 및 보급’ 특강에서 과수 바이러스 감염 사례와 무병묘 생산·보급체계를 소개했다.

천 연구원이 소개한 2024년 11월 사과 바이러스 감염 조사에서는 5개 지역에서 채취한 시료 200점 가운데 188점에서 조사 대상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검출 비율은 94%였다.

지역별로는 양구·태안·거창에서 각각 조사 시료 40점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포항은 40점 중 36점으로 90%, 충주는 40점 중 32점으로 80%였다. 전체 시료 가운데 140점에서는 2종, 4점에서는 3종의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됐다.

이는 해당 지역의 조사 시료에 대한 결과로 전국 사과 재배지나 옥천산 묘목의 감염률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과수 재배 현장의 바이러스 관리 필요성과 묘목 생산단계의 검정·품질관리 중요성을 살펴볼 사례다.

무병묘는 정해진 검정 대상 바이러스·바이로이드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무병화와 증식·관리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묘목을 말한다. 생산에는 우량 개체 선발과 바이러스 제거, 검정, 증식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열처리와 생장점 배양 등의 기술을 활용하며 생산 이후에도 재감염을 막기 위한 관리와 주기적인 검정이 중요하다.

천 연구원이 제시한 무병묘 공급량은 2018년 5만 8,550주에서 2022년 25만 8,570주, 2023년 39만 8,057주, 2024년 50만 1,550주로 증가했다. 2024년 공급량은 2018년의 약 8.6배 규모다.

이번 행사는 기술교육과 현장 견학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경기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와 충북 진천 뤁스퀘어를 방문해 무병묘 생산과 스마트농업 관련 시설을 살펴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마케팅 교육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홍보와 판로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생산기술뿐 아니라 유통·판매 역량을 함께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장인수 원장직무대리는 “이번 워크숍은 옥천군 묘목 전후방산업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옥천군의 지역 특화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과 네트워킹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묘목산업의 과제는 기존 생산·유통 기반에 무병묘 기술과 품질관리 체계를 접목하는 것이다. 지역 생산농가와 관련 기업의 기술 도입 여건을 살피고 검정과 생산관리에 필요한 지원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