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사진산책

2026-11-05     송세헌 중앙의원 원장


감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고 논가에 서 있다.
알밤같은 노란 감들을 주렁주렁 훈장처럼 달고 서 있다.
벼락 몇 줄금 훔쳐 본 대추와, 
시린 볼을 붉게 물들이며 숨어 있는 사과와, 
금빛 논과 옥빛 하늘과 갈꽃들.
가을은 개선장군처럼 돌아와 
클림트의 황금의상을 드리우고 있다.
해마다 이 기정한 사실에 대해 알고 왔어도, 
올해는 더욱 새롭다는 사실이 더욱 새로운 
돌아온 시월의 마지막 밤들이여, 
시간의 맥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