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릇노릇 익는 두부전에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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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익는 두부전에 사랑을 싣고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9.0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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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복지관 ‘추석명절 정 나누기’ 펼쳐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추석맞이 모둠전 만들기에서 참가 어르신들이 두부전을 만들고 있다.

추석맞이 나눔행사를 위한 모둠전 만들기가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 내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에서 한창 진행 중이었다. 두부가 기름에 노릇하게 익어 가면 요리교실 참여자 어르신들은 소금 간을 맞췄다. 조금은 서툰 손길이었지만 열심이었다. 함께 한 적십자부녀봉사회원들의 손놀림은 익숙하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김기승(군북면·73) 어르신은 “살면서 요리를 해본 경험이 없는데 요리교실에서 배운 실력으로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윤(동이면·75) 어르신 역시 “요리는 처음 배우고 있는데 이곳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재밌게 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배운 것들이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추석 명절 정 나누기를 위해 지난 3일 복지관 힐링센터 요리교실에서는 모둠전 4종(동태전, 꼬치전, 두부전, 동그랑땡)을 직접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성 담긴 음식은 다른 먹거리 물품(과일, 만두, 송편 등)과 함께 지역 내 홀로 명절을 보내는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올해 5월에 개소한 복지관 내 요리교실 참여자(남성 독거 어르신) 10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어르신들은 수업 참여를 통해 배운 내용을 활용,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해 만족스러워했다. 적십자부녀봉사회에서 사업을 지원해 지역사회에 다 함께 참여하는 값진 행사로 진행됐다. 지역업체(옥천농업진흥, 푸르밀빙그레, 삼육두유)도 후원에 동참했다.

오재훈 관장은 “옥천지역공동체 일원으로 다들 형편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어려운 분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이 같은 나눔의 문화가 확산되어 우리 지역이 서로를 보듬고 함께하는 지역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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