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번 해보자”…‘자신감’ 아이콘 김일환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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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해보자”…‘자신감’ 아이콘 김일환 교육장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9.2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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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교육열정 불태울 ‘각오’
행복지구·마을학교에 집중 투자
4위일체가 만드는 교육환경 중점

어느 단체든 지도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많은 방향이 달라진다. 제26대 옥천교육지원청 김일환 교육장은 “교육은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제동행을 몸으로 실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정신을 기르고 올바른 품성을 키우며 꿈과 희망을 찾는 올바른 방향의 진로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지역 교육을 책임지고 나아갈 수장으로서 그의 교육철학과 앞으로 지역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김 교육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옥천 교육장 취임 소감
고향에 돌아와 교육에 헌신하셨던 선배님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기쁨이 제일 컸다. 특히 옥천지역은 학교에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 운영에 가장 모범적이어서 타 지역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교육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지금까지 교육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교육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옥천교육의 수장으로서 각오
단위학교 교장이었을 때는 속한 학교 학생들의 개성과 능력을 파악하고 그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선생님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이제는 지역 교육을 통괄하는 교육장으로서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일관성 있는 공교육의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동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학교급별 교육과정상의 차이점은 있지만 사전 준비로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신입생들이 흔히 겪게 되는 혼란을 최소화 하도록 연계성을 갖추는 데 노력하겠다.

△수십 년 교육계에 몸담아 왔다. 교육철학은
기본이 바로 선 교육, 단순한 지식 주입의 교육이 아닌 상황판단능력을 키울 수 있는 건전한 사고력 함양에 중점을 두고 싶다. 교육은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제동행을 몸으로 실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정신을 기르고 올바른 품성을 키우며 꿈과 희망을 찾는 올바른 방향의 진로만 설정되면 학력 신장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순간순간 느끼는 성취감이 진정한 보람이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교사의 보람은 무엇보다도 제자들이 잘되어 부모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우뚝 정상에 올라선 학생들의 연락을 받았을 때 가장 기뻤다. 정말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 선생님들과 사회에서 도움의 손길,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알게 되어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보자는 말에 행동의 변화가 이루어져 새롭게 꿈을 향해 전력을 다했던 학생들의 모습이 뇌리에 스쳐간다. 지금도 묵묵히 뒤에서 지켜보며 그저 잘 되기만을 빌어주고 있다.  

△평소 학생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쓸모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며 늘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주인정신을 가져라. 언제 어디서나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생활하라고 했다.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스쳐 지나가는 책임감 없는 나그네의 모습이 아닌 참 주인으로 살라고 했다.
둘째, 도전정신을 가져라. 세상은 끝없이 변하고 있다. 특히 요즈음은 변화의 흐름이 다른 어느 때 보다 빠르다.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것을 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옛것을 고집하면 나만 뒤처지게 된다. 열린 마음으로 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서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현상유지는 퇴보일 뿐,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셋째, 자신감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삶에 활력소를 불어 넣는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 하면 핑계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일단 한번 해보면 할 수 있다.

△이번 취임사에서 옥천지역의 특성을 살려 행복교육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우리 지역의 특성은 무엇이며, 그에 따른 실천할 내용은
옥천지역은 금강이 흐르고 읍내에 사방으로 실개천이 흘러 정겨움을 더해주면서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사시사철 안정적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다. 대전광역시와 인접해 있어 사회, 경제,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교육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군에서의 지원은 전국에서도 거의 최고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학생 수도 1년 전보다 200여 명 줄어들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인구절벽시대에 면 지역 학교들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복지구, 마을학교 운영에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행복하고 만족한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교육하기 좋은 곳,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랑과 신뢰로 가득찬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함께 노력하면 진정한 행복지구로 거듭날 것이다.

△평소 최상의 교육환경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정성껏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학생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교육시설과 교구를 구비하고 지역 인사들과 자원을 교육과정에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유대감이 형성된 지역에서, 학생을 중심으로 학교와 함께 올바른 방향에서 교육을 생각하고 협력하는 학부모님이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임 기간 동안 특히 주안점을 둘 부분은
우리 지역의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 꿈을 갖고 그 꿈을 키우려 노력하고 작은 학교를 살려 머물고 싶은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민이 4위일체가 되어 참되고 행복한 옥천행복교육지구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끝으로 학교 관계자와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학생들에게 꿈을 갖고 노력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꿈은 이루어진다. ‘교육이 중요하다’라고 우리는 늘 말한다. 우리는 평생교육시대에 살고 있다. 교육의 시작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되기에 가장 훌륭한 최고의 선생님은 부모님이다. 학교교육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학교교육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우리 학생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순간순간 부닥칠 수 있는 갈등과 난관은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학생들의 지혜로움을 믿고 좀 더 의연하게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옥천 행복교육을 위해 노력하시는 각급 학교 선생님들! 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열정에 찬 선생님들의 모습을 응원한다. 군과 지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교육활동과 친환경 조성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 옥천지역 사회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김일환 교육장 약력
옥천 출신으로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81년 봉양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입문, 청산중학교, 청주동중학교, 충북고등학교, 괴산고등학교 교사, 원남중학교, 속리산중학교, 청주외국어고등학교 교감, 옥천고등학교, 주성고등학교 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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