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두려워 마세요…‘건강옥천’ 선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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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두려워 마세요…‘건강옥천’ 선도자들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10.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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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치매안심센터
예방에서부터 검사, 치료과정까지 원스톱
치매가족 자족모임 ‘마중’은 동병상련 위로

치매어르신과 그의 가족들의 희망을 담은 옥천군 치매안심센터가 오픈 100일이 되어 간다. 옥천읍 금구리 230-20(가화쌈지공원 일원)에 부지 1326㎡(405평)에 건축연면적 지상2층 610㎡(186평)에 지난해 8월부터 210일간 공사 끝에 완공된 것이다. 총 사업비 18억 원(국비 4억 4200만 원, 도비 2200만원, 군비 13억3600만 원)이 투입됐다. 1층에는 인지프로그램실, 검사실, 단기쉼터, 사무실 등이 배치돼 있다. 2층에는 건강교실, 가족실, 상담실, 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지난 6월 7일 센터는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치매는 70가지 이상의 다양한 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상태로 원일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이나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옥천’을 위해 쉼 없이 달리는 치매가족의 희망 옥천군치매안심센터를 소개한다.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가능
관내 치매어르신으로 등록된 환자는 1252명. 이중 중증 어르신을 제외한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30명 정도. 이용 어르신이 아직은 적다. 아침, 저녁에 선별검사 및 기타상담으로 찾는 어르신까지 30~40여 명이다. 센터는 치매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라면 조건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을 운영 중이다. 한 달 이용자 수만 해도 1600여 명에 이른다. 헬스장을 이용 중인 김명자(45) 씨는 “집 근처에 헬스장이 있어서 너무 좋다. 일단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기구가 배치돼 있어 만족스럽다”며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혈압이 높고 체지방, 간수치 다 안 좋아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헬스장 입구에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기계도 있어서 좋다. 운동도 하고 건강도 체크할 수 있어 최고의 장소”라고 만족해했다. 

△차량탑승·지원
프로그램 운영 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자가용 이용이 어려운 분은 보건소 옆 복지관에서 1시에 차량 운행이 시작된다. 센터 차량은 아니지만 운행코스에 포함돼 있어 가능하다. 또 옥천보건소에서 카니발 차량으로 픽업서비스를 제공해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보건소까지 운행한다. 동행가족은 치매어르신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퍼즐 맞추기와 같은 상황에 처한 동행가족들 간 정보교환 등을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센터를 찾는 치매어르신들은 경증환자다. 중증환자는 대부분 요양병원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도 기저기, 치매 약 등이 지원된다. 치매 약은 만 60세 이상 치매 약을 복용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당해 연도 건강보험료 중위소득 120% 이하인 치매환자에게 치매 약제비 중 본인부담금 월 3만원 이내 지원된다.

△치매어르신의 실종을 예방합니다
실종예방서비스로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 실종예방 지문등록, GPS배회감지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란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이 실종되었을 때 쉽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식이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란 어르신이 실종되었을 때 신속히 찾기 위해 경찰청과 연계하여 지문, 사진 및 보호자 연락처 등 신상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는 제도이다. GPS배회감지기 서비스란 통신을 이용해 어르신의 위치 정보를 보호자에게 알려주어 실종을 미연에 방지하는 서비스다.

△치매치료
이곳 센터 운영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 진 강은주 팀장은 “저 역시 치매에 대해 제대로 알기 전 완치가 될까라고 의문을 가졌지만 치매교육을 받던 중 20%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해 깜짝 놀랐다”며 “치매는 초기라고 해서 방치하게 되면 진행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치매가 의심되거나 앓고 있다면 센터를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족, 이웃, 센터직원들이 함께 도와준다면 완치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센터를 찾아주시면 약 지원과 활동하는 걸 도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치매라는 것이 다양하게 표출이 되다 보니 보호자로서 한계점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힘들어지게 되는데 센터에서 운영하는 가족프로그램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치매어르신의 행동에 대한 대처 방법, 요양기관 정보, 스트레스 해소방법 등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임형재(동이면·88) 어르신은 “프로그램 내용들이 아주 유익하고 센터 시설이 매우 잘돼 있다.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항상 감사하다”며 “아내가 7년째 치매를 앓고 있다. 아내를 돌보면서 나도 모르게 우울증세가 생겼고 동이보건지소에서 추천을 해줘서 센터를 방문했었다. 치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으며 센터를 다니면서 웃음도 많아졌다”고 반색했다.
이어 “모든 게 완벽한데 접근성이 안 좋다. 택시나 센터에서 운영하는 차량을 통해 가야돼서 직접 혼자 찾아가기는 어렵다”고 접근성 문제를 제기했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10가지
센터에 들어서면 치매 예방법이 첫눈에 들어온다. 소개하자면, (일)단 즐겁게 웃고 하루를 시작하라. (이)가 빠지지 않도록 양치질(4.3.3)을 잘 하라. (삼)백식품(소금, 설탕, 밀가루)을 되도록 삼가라. (사)용하지 않았던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라.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취침하라. (육)류 보다 등 푸른 생선, 채소, 과일을 많이 먹어라. (칠)순, 팔순, 구순까지 건강하기 위해 금연·금주하라. (팔)을 많이 쓰는 건강박수와 운동을 즐겨라. (구)구단을 외우거나, 쓰기, 만들기, 보드게임 등 머리를 쓰는 여가를 즐겨라. (십)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강 팀장의 소망
옥천군민들께서 정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이 업무를 보기 전 암 의료비 지원 사업을 담당했었는데 암환자들을 보면 정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어요. 어쩌면 그분들은 돌아가실 수도 있는 병인데 많이 안타까웠어요. 여기 센터 어르신들을 보면서 역시나 정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의 유일한 한 가지 소망이라면 군민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군민을 위해 센터가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군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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