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집념으로 ‘선지묵해장국’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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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집념으로 ‘선지묵해장국’ 개발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0.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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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우성진푸드 오찬균 대표
‘대소해장국’ 체인점도 운영

일교차가 큰 요즈음 어울리는 음식이 있다. 으슬으슬 춥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겁게 한 그릇 먹고 나면 기운이 저절로 나는 음식이다. 영양식으로도 더할 나위 없다. 무엇보다 얼큰하고 개운해서 해장국으로 최고다. 맛도 좋고 영양도 으뜸인 선지해장국이 그것. 하지만 음식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집에서는 끓일 엄두를 못 내던 음식이다. 식당가서만 먹을 수 있었던 선지해장국이 라면보다 쉽게 집에서도 간편하게 끓일 수 있게 되었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선지묵 해장국’ 개발에 성공한 맥우성진푸드(옥천군 군서면 월전1길 15) 오찬균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선지묵 해장국
냄비에 물을 3컵 정도 붓고 조미된 우거지를 넣는다. 우거지가 끓기 시작하면 묵처럼 응고된 선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고 팔팔 끓이기만 하면 선지국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파를 넣거나 콩나물을 살짝 데쳐 넣을 수도 있다. 그러면 훨씬 시원한 맛이 난다. 아무리 요리 초보라도 할 수 있는 간편한 음식인데 맛은 식당에서 먹는 해장국을 능가한다. 선지의 비린 맛을 없애고 조미된 우거지는 깊은 맛을 내서 한번 먹고 나면 다시 손이 가게 된다.

△15년 노하우로 상품개발 성공
맥우성진푸드 오찬균 대표는 15년 전 서울에서 옥천으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다. 매장을 하면서 선지를 판매하다 보니 여름에 쉽게 상하고 비위생적으로 식당에 납품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그는 위생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찾았다. 오 대표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제품개발을 위해 고심해 온 것. 맛있게 위생적으로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던 중 6년 전 두부와 도토리묵을 보고 착안, 연구해 오다가 1년 전 선지를 10여 가지가 넘는 한약재와 배합해 고체 형태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 대표는 비린내와 잡내를 없앨 뿐 아니라 쉽게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래 고심했다. 한약재 관련 공부를 하면서 오랜 경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고온에서 열처리를 해 쉽게 상하는 단점을 보완했다. 500g, 3kg짜리 제품은 20일, 250g 제품은 30일의 유통기한 동안 제품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노력으로 두부처럼 만들어진 위생적이고 안전한 선지묵 제품은 특허 출원을 받기에 이른다.

△속풀이 선지묵 제품 출시
㈜하림 계열사 팜스코에서 20억을 투자해 자동화 시설의 제조공장을 설립,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기에 이른다. 현재 오 대표는 팜스코로부터 특허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있다. 협력업체인 할매순대국(서울)과 같이 메뉴 개발에 힘쓴 결과 속풀이 선지묵 해장국 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선지해장국뿐 아니라 양선지해장국, 뼈해장국 등도 제품으로 만들었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 해장국 히트 상품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또한, 오 대표는 개발한 상품을 메뉴로 한 ‘대소 해장국’을 창업하고 대전과 청주에 8곳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그는 “피는 버려지면 심각한 오염원이 될 뿐 아니라 폐수처리 비용도 많이 드는데 이것을 식품으로 섭취하면 철분량이 많아 빈혈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식품”이라며 “실질적으로 선지묵 제품 개발은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사람들에게 간편식으로 영양도 공급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식이면서 건강 챙긴 식품
‘선지’를 떠올렸을 때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다. 분명 맛은 있는데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선지를 상상하면 누구나 같은 기분일 것이다. 오찬균 대표의 특허제품으로 하이포크에서 나온 선지묵은 기존의 비위생적인 유통 방식을 전면 보완한 제품이다. 위생공정과 열처리 시스템으로 유통기한은 늘리고 조리과정도 간단하게 만들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선지묵은 팩에 담겨 냉장으로 유통되고 있다. 우거지는 삶아 압축시킨 후 양념해서 만든 후 포장했다. 양 역시 손질을 마친 상태로 포장만 뜯어 그대로 선지묵과 같이 넣어 끓이기만 하면 양선지묵 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 여행지에서도 손쉽게 끓여 먹을 수 있다. 이 제품은 간편식이면서 간편식 제품이 놓치기 쉬운 건강한 음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특징. 선지묵해장국으로 ‘아침해장국은 무조건 식당에 가서 먹어야 한다는 기존 생각’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믿고 찾을 수 있는 먹거리
오 대표는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 건강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옥천에서는 맥우성진푸드 매장에서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선지묵 해장국을 메뉴로 한 ‘대소 해장국’ 체인점 문의는 010-3713-317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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