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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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와 돈
  • 김현희 명리학자
  • 승인 2019.11.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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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명리학자

사주에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돈이다. ‘돈’은 살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자본이다. 돈 없으면 인간관계도, 자아실현도 불안하다. ‘내’가 노력을 해도 ‘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결과가 다르다. 돈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풍족하게 쓴다면, 돈 없는 사람은 현상을 유지할 뿐이다. 돈 있는 사람은 일을 해도 취미로 할 수 있지만, 돈 없는 사람에게 일은 생계이다. 사주에서 일은 재성이다. 일이 돈이다. 사람들은 오늘을 굶지 않고 내일을 대비하기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번다. 돈이 사람의 정신세계까지 지배하고 조정한다. 사람들의 갈등상황도 따져 들어가면 ‘돈’이 문제이다. ‘돈’ 때문에 싸우고 화합한다. ‘돈’을 벌기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쓰고 일을 한다.

사주에서 돈은 재성이다. 재성은 활동력이고, 일을 하는 부지런함이다. 몸을 쉬지 않는다. 쉬면 불안하다. 재성은 물질적이고 현실적이며 결과물을 중시한다. 목표 지향적이며 성실하게 노력한다. 재성은 성취욕망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임기응변의 순발력이 있다.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승부 욕망이 있다. 일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며 끝장날 때까지 한다.

재성에 정재(正財)와 편재(偏財)가 있다. 정재는 주어진 업무를 성실하게 한다. 돈을 벌면 쓰지 않고 모은다. 필요한 지출만 한다. 안정적인 수입 내에서 소비와 저축을 균형 있게 한다. 허례허식이 없고 근면검소하다. 투기나 투자 같이 큰돈을 벌기 위해 사행심(射倖心)으로 모험을 하지 않는다. 인간관계도 안정적으로 맺는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올바르게 산다. 주고  받는 계산 관계가 정확하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바란다. 정재는 정관(명예와 도덕)을 좋아한다.

정관은 사람들과 ‘돈’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다. 자영업을 하더라도 정재는 일을 크게 벌이지 않는다. 알뜰하게 자기 가게를 운영한다. 욕심내지 않고 절제한다.

편재는 돈에 대해서 모험적이고 투기적이다. 불안정한 수입이다. 벌 때는 많이 벌지만, 돈이 생기면 안정적으로 저축하는 게 아니다. 번 돈을 또 다른 일에 투자한다. 더 벌려고 하다가 가지고 있는 돈까지 잃을 수 있다. 돈이 ‘내’ 손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유동한다.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편재는 통이 커서 지출이 많고, 운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요행심도 있다. 편재는 역마살이다. 자유분방하고 바깥으로 나돈다. 가정이나 조직에 얽매이면 괴로워한다. 유흥과 풍류를 즐기고 연애관계도 책임지는 관계가 아니라 좋으면 달려들고 싫으면 떠난다. 간섭을 싫어하는 자유영혼이다. 자유로움이 허용된 직장을 좋아한다. 금융, 주식, 부동산, 인센티브가 있는 연구원, 개인사업, 장사 같은 일을 한다. 한 달에 들어오는 돈의 액수도 고정적이지 않다. 정재가 현실적, 이성적이라면 편재는 낭만적, 감성적이다.

사주에 재성이 있으면 ‘일’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재성은 돈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행운이 아님을 안다. 노력해서 몸을 움직여야 돈이 됨을 안다. 재성은 활동성이다. 재성이 식신(재능)과 상관(기획)을 만나면 제조업이나 기술지식으로 돈을 번다. 식상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다. 재성이 정관(책임감)과 편관(인내심)을 만나면 직장생활이나 자기사업으로 돈을 번다. 관성은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이다. 자영업자도 관성이 있으면 손님 관리를 잘 한다. 재성이 정인(통용되는 지식)과 편인(창의적인 지식)을 만나면 지식정보에 관련된 일을 한다. 비견(친구)과 겁재(경쟁자)를 만나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다. 주식회사, 협동조합의 일을 한다. 

돈은 생활의 필수품이다. 태어난 이상 일을 해야 한다. 일이 돈이다. 그래서 일중독자가 많다. 일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돈이 되기에 일을 한다. 돈에 대한 욕망의 크기가 다를 뿐, 사람은 일을 하고, 일한 결과인 돈으로 살고 있다. 몸이 아파도 통장에 들어오는 돈 액수를 보면서 자기 삶을 위로한다. 사주에서 재성은 일복, 직업복이다. 정재가 정기적인 예금, 적금이라면, 편재는 불안정한 투자, 투기, 모험의 돈이다. 사주에서 돈의 유무(有無)는 재성이 어떤 운을 흐르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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