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맺어준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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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맺어준 그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2.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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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에이스하모니’ 조직
‘에이스하모니’ 회원들이 재능기부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에이스하모니(강사 이원남) 프로그램은 뜻을 같이한 8명의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올 6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 2시30시에서 5시까지 에이스탁구장(가화3길 18)에 모여 기타와 하모니카를 배워온 것. 1시간은 하모니카 다른 1시간은 기타를 배우고 있다. 처음 시작하는 악기임에도 회원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같은 곡을 수십 번씩 연습하며 화음을 이뤄나갔다. 반주음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회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재능기부도 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실로암요양원에서 재능기부 활동으로 첫 공연을 나간다.

공연을 위한 연습 때문인지 회원들은 반복되는 연주에도 누구하나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었다. 더 좋은 소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연주가 끝난 후에는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각자의 다른 이유로 기타와 하모니카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8명의 회원들은 지역사회에 재능을 환원하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조정한 것.

김안성(동이면·54) 회장은 “94세의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셨는데 어머니 앞에서 재롱잔치를 해드리고 싶었다”며 “그동안 연습한 기타와 하모니카 재능기부 연주로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연주를 위해 반주기도 새롭게 구입하기도 했단다.

이윤자(안내면·57) 회원은 “뜻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 함께 악기 연습을 하고 한 목소리로 화음을 이뤄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지역에서 아름다운 선을 이뤄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에이스하모니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현숙(동이면·53) 회원은 “그동안 기타와 하모니카를 하고 싶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며 시간이 맞지 않았는데 시간 조정을 통해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한마음으로 연습해가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는데 그곳에서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도 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처음에 배울 때는 악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첫 재능기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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