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어르신의 한마디…“지금은 참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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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어르신의 한마디…“지금은 참 풍요롭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2.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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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면 박귀분 어르신의 백세잔치
100세 생신을 맞은 청산면 판수리 박귀분 어르신의 100세 잔치가 열리고 있다.

박귀분 어르신의 100세 마을잔치가 청산면 판수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됐다. 16살에 시집와 딸 2명과 아들 4명을 낳아 키운 어르신은 현재 큰아들(김장영‧79) 집에서 살고 있다. 판수리에서는 어르신을 위해 금반지 3돈과 유모차를 전달하며 건강하고 사시는 날까지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또한 어머니를 건강하게 모신 큰아들 김장영 씨와 며느리 최철희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은식 이장은 “100세 어르신이 생존하신 것은 마을의 경사”라며 “거동도 하시고 건강에도 크게 이상이 없으시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세요”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귀분 어르신은 “옛날에는 양식이 부족해서 산나물 뜯어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참 풍요롭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큰 며느리 최철희(72) 씨는 “옆에 있었을 뿐 잘한 것이 없다”며 “손이 부끄러워 받을 수 없다”고 마을에서 주는 효자 효부상은 끝내 거절했다. 50년 전 시집오니 시동생이 8살, 6살이었다며 옛날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어머니는 내가 먹는 상에 수저 하나만 더 얹었을 뿐 해드린 것이 없다. 잘해 드려서 건강한 것이 아니고 건강은 타고나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큰아들 김장영 씨와 며느리 최철희 씨는 어머니의 100세를 축하하기 위해 동네잔치를 벌여 마을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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