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나눈 지고지순한 사랑
상태바
18년째 나눈 지고지순한 사랑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2.2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산면 성신교회의 아름다운 동행
청산면 성신교회 성도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청산면 성신교회(목사 최종식)는 작은 교회다. 교인 13명(나을동, 민병순, 박래화, 기신명, 하순자, 유정희, 남경우, 김태호, 김기천, 이영하, 전순임, 김윤심) 중 거동이 불편한 2명을 제외한 11명이 교회 앞에 모였다. 트럭에 라면과 계란, 커피를 옮겨와 가득 싣고 마을을 돌며 물품을 전달했다. 지전리, 하서리, 백운리, 만월리, 판수리, 명티리 마을을 다 돌고 나자 오전이 훌쩍 지나갔다.

최종식 목사는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뿐”이라며 “배고픈 이웃에게 먹을 것을 나누는 것은 우리 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하는 당연한 의무”라고 전했다.

성탄이 가까워오면 성신교회의 이 같은 이웃 나눔 봉사는 매년 이어져 왔다. 올해로 18년째다. 라면 200박스, 계란 200판, 커피 30통을 준비했다. 추운 날씨에 물건을 직접 날라 일일이 전달해 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꽃처럼 환했다.

민병순(지전리·71) 성도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하나님 사랑을 전하며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해 주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박래화(명치리·82) 성도는 “목사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도 같은 마음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며 “말씀을 실천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신명(만월리·84) 성도는 “이웃을 돕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고 뜻일 거”라며 기쁜 맘으로  동행하고 있단다.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하서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전을 부쳐 이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따뜻한 풍경이었다.

김영태 이장은 “매년 이 같은 자선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물품을 전달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성신교회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