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포엠-새벽 강에 그물을 내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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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포엠-새벽 강에 그물을 내리듯이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1.09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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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리 풍경, 유봉훈 사진작가 제공

오늘을 살아낸다

겨울은 길을 가다 멈춰선
누군가의 뒷모습 같다
계절을 비워낸 나뭇가지 사이로
억센 바람이 드나들 뿐
어디서도 온기는 보이지 않는다
살아있음이 비루하게 느껴질 때마다
입술이 타들어간다
낯설은 동네
퇴근길의 허기가 굽은 어깨를 떨게 한다
비루함을 눌러 밟고 집으로 가는 길
침묵으로 오늘을 견딘 건
네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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