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친(六親)은 혈육관계이다. 어머니, 아버지, 자식, 배우자, 형제자매, ‘나’이다. 가족 구성원이 육친이다. 사주에서 연주(年株)는 조상, 월주(月株)는 부모와 형제, 일주(日株)는 ‘나’와 배우자, 시주(時株)는 자식이다. 연월주가 재관인(財官印)이면 부모 복이 있다. 십성으로 보면 어머니는 정인, 아버지는 편재이다. 남자에게 자식은 관성, 여자에게 자식은 식상, 남자에게 아내는 정재, 여자에게 남편은 정관이다. 비겁은 형제자매이다.
사주에서 재성이 좋으면 아버지 복이 있다. 남자는 아내 운이 좋다. 사주가 신강(身强)하고 재성이 좋으면 남녀 모두 배우자가 좋다. 아버지는 바깥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라서 편재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여자도 밖에 나가서 돈을 벌기에 편재를 꼭 아버지라고 볼 수는 없지만, 사주학이 농경시대 때 완성 된 이론이기에 편재를 아버지로 본다.
정재는 남자에게 살림꾼 아내이다. 정재는 보수적이고 올바르고 순응적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적으로 생활한다. 남자 사주에서 정재가 좋으면 아내 복이 있다. 남자 사주에 편재가 아내일 때가 있다. 편재는 정재보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약하다. 정재는 안정적인 사랑을 하고 편재는 감성적인 사랑을 한다. 편재는 아내가 좋으면 간까지 내어줄 정도로 잘 하지만 싫으면 금세 떠난다. 편재나 정재는 식상이 있어야 좋다. 식상의 능력으로 재성을 도와 돈을 벌 수 있다. 식신은 전문 기술이다. 상관은 외교 수완이다. 식상(생활능력)이 생(生)해주는 재성은 부자가 된다. 여자 사주에서 자식은 식상이다. 여자 사주에 식상이 좋으면 자식이 잘 되고, 잘 되는 자식을 보면서 아버지(편재)는 더 열심히 일 한다.
여자 사주에 남편은 정관이다. 정관이 좋으면 남편 복이 있다. 편관은 스트레스를 주는 남편이다. 정관은 올바르게 가정을 책임진다. 정관은 정재 돈을 지키는 지킴이이다. 정재 같은 아내와 정관 같은 남편은 부부가 서로 아끼며 성실하게 산다. 여자 사주에 정관이 좋으면 돈 관리도 잘 하면서 사회적 지위가 있는 남편을 만난다.
남자 사주에 정관과 편관이 좋으면 자식 복이 있다. 자식이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관성은 남자에게 자식이다. 남자 사주에 관인상생(官印相生)이나 살인상생(殺印相生)이 잘 되면 자식이 말썽 없이 잘 큰다. 기존질서에 적응하며 합리적으로 자란다.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공정하게 행동한다. 정관은 사회가 정해놓은 규율이다. 관성은 여자에게는 남편이지만 남자에게는 자식이다. 남자는 자식에게 지배당한다. 남자 사주에 재성과 관성이 좋으면 알뜰한 아내와 훌륭한 자식을 둔다. 자식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학교를 다니고, 좋은 직장에 다닌다. 직위나 지위가 있는 자식을 둔다. 남자 사주에 편관도 자식이다. 편관이 좋으면 자식이 권력직업이나 생사여탈직업에서 성공한다. 검경, 의사, 정치인, 경제인이 된다. 정관이 순하고 합리적인 반면에 편관은 감성적이며 권력적이다. 자식이 편관적인 자식이면 카리스마가 있다. 편관은 직관력과 리더십이 좋다.
남녀 모두 인성이 좋으면 어머니 복이 있다. 정인은 현모양처이다. 여자 사주에 정인과 편인이 너무 많으면 자식이 없다. 인성이 식상을 극하기 때문이다. 여자 사주에 식상이 자식이기에 인성이 많은 여자 사주는 자식이 적거나 없을 수 있다. 여자 사주에 식신과 상관이 좋으면 자식이 잘 된다. 비견과 겁재는 형제자매이다. 비견은 형, 누나, 언니이다. 겁재는 동생이다. 사주에 비겁이 좋으면 형제자매가 좋다. 비겁은 ‘내’ 편이기도 하지만, ‘나’의 경쟁자도 된다. 비겁이 극(剋) 당하거나 충(沖) 당하면 형제자매끼리 사이가 좋지 않다.
연월주(年月柱)에 재관인이 있으면 부모 복이 있다. 연월주에 상관, 겁재, 양인이 있으면 부모 복이 약하다. 연월주에 있는 재관(財官)은 아버지로, 인성(印星)은 어머니로도 본다. 일시주(日時柱)에 재관인(財官印)이 좋으면 자식이 잘 된다. 일시주에 양인, 겁재, 상관이 있으면 자식과 갈등이 있다. 사주 이론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방법으로 육친(六親)인 가족 관계를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