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한다는 감정을 다 파냈습니다
푸르던 웃음기마저 말려버리고서야 나는
단단한 부드러움으로 제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일렁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한때 나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지금은 다른 이름을 내걸고 살아갑니다
모든 감정을 말리고서야 얻게 된 이름입니다
오직 나무의 뼈만으로 탄생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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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한다는 감정을 다 파냈습니다
푸르던 웃음기마저 말려버리고서야 나는
단단한 부드러움으로 제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일렁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한때 나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지금은 다른 이름을 내걸고 살아갑니다
모든 감정을 말리고서야 얻게 된 이름입니다
오직 나무의 뼈만으로 탄생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