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마을사업인데 절대 빠질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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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마을사업인데 절대 빠질 수 없죠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2.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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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읍면순방 대신 열린 주민의견 수렴
군서 김종범 이장, 수술 후 환자복 참석
군서면 사양리 김종범 이장이 아픈 몸을 이끌고 군수와의 대화에 참석해,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이 주위를 감동케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군수 읍면순방이 전면 취소된 가운데 열린 이장회의 및 주민숙원사업 의견수렴 회의.

지난 4일 군서면사무소에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자리에 환자복을 입고 팔에 깁스를 한 채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급히 찾아갔다. 그 주인공은 군서면 사양리 김종범(55) 이장이었다.

김 이장은 “군수님을 모시고 1년 동안의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이장단 회의에 마을 대표로서 안 가볼 수가 없었다”며 “어깨 수술을 한 상태였지만 걸음은 걸을 수 있으니 친구에게 운전을 부탁해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양리는 103가구가 살고 있고 대부분 밭농사를 짓고 있다”며 “경제적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운 가운데 마을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일을 찾아보려 노력 중이고 마을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설 뜻이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김종범 이장은 사양리가 고향이다. 한때 타지에 나가 살다가 2000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사양리는 아직까지 인심이 좋고 이웃 간 정이 살아있는 동네라며 마을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곽봉호 군의원은 “김종범 이장님께서 주민의 대표로 병상에 누워 있을 수만 없어 환자복을 입고 자신의 마을을 대변하기 위해 온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주민을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극진한지를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 마을을 이끄는 지도자 역할을 본받아야 할 것 같아 알리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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