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위한 체육센터 건립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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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위한 체육센터 건립 소원”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4.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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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충북도지사 표창 수상한 신금호(69)氏

“장애인체육회를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 돼 너무 고맙고 기쁩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20일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충북도지사상을 수상한 신금호(69)씨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신 씨는 현재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 자문위원으로 1급 지체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봉사하며 동료장애인들의 일을 해결해 주는 등 25년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충북도지상을 수상하게 됐다.

◆ 1975년 아파트건설 현장에서 추락사고

지난 1975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건설현장 목수부문 책임자였던 신 씨는 발판이 부러진 것을 모르고 밟았다가 10층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날 이후 42년 동안 장애인으로 살아온 신씨는 “매년 장애인의 날이 돌아오는데 달라지는 것은 많지 않아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전혀 돼있지 않아 가족 간 밥을 먹으러 청산에 갔다가 먹을 곳이 없어 세 바퀴를 돌다가 그냥 돌아온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이 되려면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체장애 1급으로 지역사회에 봉사

신씨는 지체1급 장애로 거동이 불편함에도 마을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대소사에 적극 참여하여 마을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어르신이 있으면 본인의 일을 마다하고 병원을 동행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거나 말벗이 필요한 독거어르신을 찾아뵙고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드리는 등 지역사회를 많은 봉사를 해왔다.

◆ 큰딸이 옥천상고 장학생 됐을 때 가장 기뻐

또한 “가장 기뻤던 일은 어려움 속에서 잘 성장해준 큰딸(42세)이 옥천상고 장학생으로 뽑혀 삼성전자에 입학했을 때 회사에서 가족 초청 회사경내를 둘러본 것이 가장 감동적이고 잊혀지지 않는 일”이라며 “많은 어려움을 딛고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 날도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 장애인 권익보호 ·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

그 밖에 장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협회활동 뿐만 아니라 장애인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장애인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성실함으로 칭송을 받아왔다. 지난 1990년부터 2012년까지는 협회사무국장으로 회원들 간 친목과 단결을 위하여 주도적으로 정기적인 연락과 모임을 통해 어느 군에 뒤떨어지지 않는 협회의 면모를 보여 왔다.

◆ 회장 역임하며 어려움 당한 이웃과 고충 나눠

지난 2013년에는 옥천군장애인협회회장을 역임하면서 원근 각지를 다니며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의 힘든 일을 도맡아 해결해 주는 등 고충을 함께 나누는 좋은 상담자이면서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 직장생활 20년 된 아내의 내조 커

신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둔 부인 김춘옥(60)씨는 “벌써 저도 직장생활 20년이에요. 아이들을 놓고 직장에 나가면 남편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밥을 챙겨주는 등 많은 외조를 아끼지 않은 덕택에 오늘날 이런 기쁨이 있는 것 같다”며 남편에게 모든 공로를 돌렸다. 또한 신씨는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자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며 더불어 아직도 옥천에는 복지시설이 부족한 편으로 장애인을 위한 체육센터 건립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이렇게 되면 일자리 창출도 이뤄지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로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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