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결혼 ···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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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결혼 ··· ‘행복한 동행’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4.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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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교회, 무료로 부부 3쌍 합동결혼식 개최
지난 23일 옥천동성교회에서 열린 합동결혼식 중 3쌍의 부부가 주례사를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병진·리구엔 짱부부, 안철이·송혜숙부부, 김철웅·김유진부부)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개인사정 등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 3쌍이 지난 23일 2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동성교회(목사 이정복) 100주년 기념행사로 합동결혼식이 개최됐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40대부부 1쌍과 베트남 부부 2쌍이 결혼식에 참가했다. 안철이(50)·송혜숙(44)부부와 베트남인을 아내로 맞은 서병진(43)·리구엔 짱(24)부부, 김철웅(38)·김유진(23)부부 등 3쌍은 이정복 담임목사의 주례로 가족들과 친지, 신도들의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치렀다.

20여년 전에 부부의 연을 맺은 신랑 안철이씨는 “그동안 생활에 여유가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결혼식을 옥천동성교회와 목사님의 도움으로 치를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오늘 결혼식으로 아내가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한 베트남 신부 리구엔 짱씨는 “2014년에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한국에서 결혼식을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옥천동성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린 김철웅씨는 “베트남에서만 결혼식을 해서 그동안 친지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교회의 도움으로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주게 되어 기쁘다”고 감격했다.

이날 결혼식을 주최한 옥천동성교회는 신랑·신부를 위해 신부화장, 웨딩드레스, 턱시도, 기념사진 촬영, 피로연 제공 등 결혼비용 일체를 무료로 지원했다.

이정복 목사는 “교회 100주년 행사로 뜻깊은 결혼식을 하게 됐다”며 “행복한 가정을 위해 부부간의 믿음과 사랑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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