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축제에 머물지 않고, 道 축제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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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축제에 머물지 않고, 道 축제로 승격
  • 천성남기자
  • 승인 2016.05.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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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제 프로그램 개발·문학 작품 홍보 절실

29회째를 맞는 지용제가 진정한 지역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시인 정지용의 문학적 가치를 드높이는 문학작품 홍보와 유물 수집 등 자구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지용제는 벌써부터 전국 문인들의 방문계획으로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며 군과 문화원, 문인 단체 등에서는 성공적인 지용제를 위한 프로그램 실행 계획에 여념이 없다.

올해 지용제는 특별한 행사 계획들이 많다. 지용회가 마련하는 지용제 28회 동안 수상한 역대 지용문학상 28명 문인들이 옥천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전국 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 학생들이 10대의 버스를 대동하여 옥천 지용제 문학포럼 등 1000여명의 학생, 문인들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옥천군, 옥천문화원 등에서도 다채로운 체험·문학행사 등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용제가 전국 축제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지용제가 단지 소규모의 지역축제로 머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충북도와 협력해 도 단위 축제로 승격시켜야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행사를 진행하는 공무원들의 새로운 마인드 개발이 필요한 시점으로 좀더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타 시·군의 문학축제를 벤치마킹하여 접목함으로써 지용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성공적인 지용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공론이다.

28년 동안 시인 정지용의 명맥을 이어온 지용제가 외부 문학인들에게는 모범적인 문학축제의 선례로 잘 알려져 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 미흡한 점은 전국적인 홍보 부족으로 거국적인 문학적 홍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문학포럼이나 지용문학상을 통해 지용제의 추진력을 보여온 지용회는 지용제가 군내 에서만 알려지는 지역 문학 축제가 아닌, 도 단위의 축제로 명실 공히 승격시켜 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당위성 주장도 하고 있다.

어떤 축제이든지 축제의 성공은 소단위 규모의 축제가 아닌, 대단위 규모의 축제로 발전시켜 그 축제를 전국 화하는 것이 바로 지역역량이라는 것에 결론짓고 있다. 문학축제를 격상시키는 것은 지금의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시인 정지용의 문학성을 상징화시키고 국제적 포엠으로 완성시켜 나가는 전문적인 문학축제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문인단체는 물론 민관이 하나가 되어 축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쏟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열리는 29회 지용제를 앞두고 군, 문화원, 지역단체장,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지용제와 관련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문학제가 되기 위한 여론 소통의 장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에는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용제가 군민 축제를 탈피해 충북도 문학축제로 격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시의 대표적인 주자로 우뚝 서있는 현대시 의 거장인 정지용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에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군, 문학단체 지역문인 단체들의 관심과 호응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용회를 이끌고 있는 유자효 회장은 “지용제가 지역잔치로 끝나는 것이 아닌 충북도의 문학축제로 거듭나 충북 문학축제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야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민은 물론 충북도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용의 시를 연구해온 동국대 장영우 교수는 “사실 정지용 시는 ‘향수’ 등 몇 편을 제외하곤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시가 많은데, 이를 좀 더 쉽게 풀이하여 일반인이 즐길 수 있게 하는 대중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작곡가에게 부탁하여 제2, 제3의 ‘향수’ 같은 좋은 노래를 만들어 보급해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인 정지용의 조카인 정운영(57) 이사장은 “ 청주대 학생들의 SNS자원봉사처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해서 훌륭한 문학도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지용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문학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는 축제로 그리고 연고가 있는 다른 지역과도 활발하게 교류하여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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