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 '국립한국문학관'이 꼭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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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국립한국문학관'이 꼭 와야 한다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6.06.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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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주 옥천문인협회원

요즘 옥천 사람들은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충청도 사람 특유의 성격으로 요란은 떨지 않지만 속으로는 풍선에 바람이 팽팽하게 찬 것처럼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데 왜 한 광역단체 당 한 곳씩만 신청을 받지 두 곳씩 받으며 같은 광역 단체가 서로 경쟁을 하게 하나.

이런 땐 서로 아전인수가 많겠다. 다 내가, 우리 지역이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나설 것이다. 객관적으로 옥천은 어떤가. 옥천이야말로 최고의 조건을 갖춘 최적의 지역이 아닌가. 우리나라 사람이면 아이에서 어른까지 그를 모른다면 이상하단 소리를 들을 정지용에 이은방, 유승규, 문학과는 다르지만 육영수생가가 정지용 생가 이웃에 있고 동요작곡가 정순철이 태어난 곳이다.

김포에서 태어난 중봉 조헌선생이 우리 바로 이웃 보은에서 현감을 지내고 옥천 안남에는 그의 묘소가 있다. 옥천에서는 매년 조헌을 기리는 중봉충렬제도 거행하고 있다. 옥천은 동학과도 깊은 인연이 있는 아주 유서가 깊은 지역이다.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해 있다.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는 남한지역의 중심마을이다.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호남 지역과도 고속도로나 철도로 연결이 쉽게 되는 곳이다. 옥천은 전국 어디서든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교통비 적게 들이고 올수 있는 곳이다.

급할 땐 옥천에 와서 일보고 집에 쫓아가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지역이다. 금강이 굽이굽이 둘러 흐르고 대청호를 품에 안고 사는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대전광역시와 맞닿아 있고 세종시가 지척이며 무엇에서도 오염이 덜 된 청정지역이다.

이렇게 숨 가쁘게 좋은 점을 나열하지 않더라도 옥천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옥천의 장점을 잘 알 것이다. 언제인가, 한참 됐지만 전국 읍 지역 살기 좋은 곳 조사에서 옥천이 2위를 한 기억이 난다. 아마 지금 조사를 한다면 전국 1위가 되지 않을까.

우리 옥천은 대전 사람들 먹는 물인 대청호를 안고 사는 바람에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이어 조금이라도 오염의 우려가 있는 시설은 무엇도 못하는 곳이다.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도 골프장하나도 못하는 곳이 옥천이다.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오염이 적은 청정지역이란 뜻이다. 이런 곳에 '국립한국문학관'이 건립된다면 전국의 문학인들이 마음 놓고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 와서, 많은 오염물질 걱정하지 않고, 우리나라 문학발전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우리 옥천은 매년 전국 규모로 지용제를 하고 있다. 문학과 대중문화가 어우러지는 아주 時끌벅적한 지용제를 거행한다. 문학인과 일반대중이 어울려 그야말로 한판 잔치를 벌이고 있다. 문학이 문학인에게만 머물지 않는 누구나 즐기는 전국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윤동주 시인이 태어난 중국 연변에까지 가서 매년 지용제를 한다. 정지용이, 지용제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의미가 큰 옥천에 '국립한국문학관'이 와야 한다는 논리에는 무엇 하나 부족한 점이 없다. 지금까지의 얘기에는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게 하나도 없다. 옥천 사람들은 당당하고도 당연하게 한마음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이 옥천으로 와야 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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