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표고버섯 천장희 대표는 “매년 표고버섯 농사를 지어도 종균을 살 때 보면 돈이 없는 상태”고 “중국산 표고가 들어오면서 2017년 이후 표고 가격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천 대표는 삼성화재보험회사에서 18년 동안 일했다. 평소 시설작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표고농사를 짓는 지인에게 돈을 융통해 주면서 2016년 이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2016년에 이어 2017년, 2018년 연이어 표고농사에 실패하게 된다. 농사를 짓다보면 차후 뜻하지 않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2018년도는 무더위로 인한 폭염 피해가 있었다.
천 대표는 “표고농사를 지을 때 농가마다 선택한 배지 종류에 따라 시설이 달라진다”며 “배지를 선택하고 시설을 정함으로써 하우스 시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시설 투자에 있어 타 지역 농가를 방문해 많은 것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천 대표는 “버섯농사를 지을 때 시설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무리하지 않게 종균을 넣어 소규모 인력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이야기했다.
작년 역시 버섯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 3월부터 5월까지 버섯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버섯 수확으로 무조건 이윤이 발생해야 한다며 힘겨운 버섯농사를 꾸려가고 있는 천 대표의 어깨가 힘겨워 보였다. 한 해 한 해 어렵게 버섯농사를 꾸려가면서도 꿈을 접을 수가 없는 그는 올 8월에 자가 배지를 찍는 소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봉형(중국식)배지로 하우스도 작게 하고 3동이 교차 재배해 혼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체제로 갈 계획이다.
매년 농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대부분 농가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작정이라며 힘겨운 과정에도 흔들림 없이 농장을 지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