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실패 또 실패…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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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실패 또 실패…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농사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2.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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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표고버섯 천장희 대표의 도전기
청산표고버섯 천장희 대표가 버섯농사를 짓고 있는 하우스 안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청산표고버섯 천장희 대표가 버섯농사를 짓고 있는 하우스 안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청산표고버섯 천장희 대표는 “매년 표고버섯 농사를 지어도 종균을 살 때 보면 돈이 없는 상태”고 “중국산 표고가 들어오면서 2017년 이후 표고 가격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천 대표는 삼성화재보험회사에서 18년 동안 일했다. 평소 시설작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 표고농사를 짓는 지인에게 돈을 융통해 주면서 2016년 이 길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2016년에 이어 2017년, 2018년 연이어 표고농사에 실패하게 된다. 농사를 짓다보면 차후 뜻하지 않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2018년도는 무더위로 인한 폭염 피해가 있었다.

천 대표는 “표고농사를 지을 때 농가마다 선택한 배지 종류에 따라 시설이 달라진다”며 “배지를 선택하고 시설을 정함으로써 하우스 시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시설 투자에 있어 타 지역 농가를 방문해 많은 것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천 대표는 “버섯농사를 지을 때 시설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무리하지 않게 종균을 넣어 소규모 인력으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 이야기했다.

작년 역시 버섯생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 3월부터 5월까지 버섯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버섯 수확으로 무조건 이윤이 발생해야 한다며 힘겨운 버섯농사를 꾸려가고 있는 천 대표의 어깨가 힘겨워 보였다. 한 해 한 해 어렵게 버섯농사를 꾸려가면서도 꿈을 접을 수가 없는 그는 올 8월에 자가 배지를 찍는 소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봉형(중국식)배지로 하우스도 작게 하고 3동이 교차 재배해 혼자서도 관리할 수 있는 체제로 갈 계획이다.

매년 농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대부분 농가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작정이라며 힘겨운 과정에도 흔들림 없이 농장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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