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만들지만 “안 쓰는 날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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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만들지만 “안 쓰는 날 빨리 왔으면”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3.19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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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자원봉사센터, 코로나 OUT안심마스크
1000개 제작, 환경미화원·저소득층에 배포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천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천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다.

 

마스크를 쓴 봉사자들이 미싱을 돌렸다. 한쪽에선 재단해 자른 마스크를 정리했다.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며칠째 계속되는 마스크 제작 현장은 재난을 함께 극복해 나가려는 봉사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그 열기가 가득했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금정숙)에서 자체적으로 코로나19 OUT안심마스크 1000개를 제작해 방역활동참가자,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원봉사단체, 환경미화원, 저소득층 학생 등 지역 곳곳에 전달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40~50여 명 봉사자들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까지 천마스크 제작에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주진희(옥천읍 금구리) 봉사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천마스크를 만들어 지역에 기부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극 동참하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마스크 제작 첫날부터 참여해 자신의 일처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플 제작을 한 정미용(옥천읍 매화리) 봉사자는 “다른 마스크를 보고 비슷하게 모양을 만들었다. 마스크 대란에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옥천은 아직 청정지역이라 면마스크를 깨끗하게 사용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마스크를 안 쓰고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금정숙 센터장은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직접 제작해 독거노인이나 어린 학생들, 지역사회봉사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전달된 마스크가 위기상황 속에서 이웃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스크 제작에 도움을 주어 감동을 받았다. 지역에서 소리 없이 봉사하는 분들로 인해 옥천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스크 제작 및 배포 외에도 지난 2월부터 관내 밀집지역(PC방, 노래방, 미용실)에 대한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손소독제 150개를 만들어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에게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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