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옥천’에 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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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옥천’에 그들이 있었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4.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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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천사 유미정 김은진 김가영
선별진료소 유미정 실장, 김가영·김은진 간호사가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유미정 실장, 김가영·김은진 간호사가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석 달째 옥천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해온 팀원들의 하루는 긴장과 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가 없는 상황이다. 전쟁 일선에서 일하는 것 같다는 직원들의 한결같은 말은 개인 보호복 너머 눈빛에서 그대로 전해져온다. 보건소 옆 천막 안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빠른 진단과 예방수칙 전달로 코로나19로부터 군민들을 보호하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선별진료소 유미정(45) 실장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오면 우선 코로나19 관련 역학적으로 연관된 체크를 한 후 채취 한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하고 검사결과 확인까지 자가격리 혹은 시설관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직원들은 보호복을 입은 상황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생리적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자원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끝까지 참을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천막을 치고 바깥에서 하루 종일 근무할 때 비가 오거나 강풍이 심한 날은 온몸으로 바람을 맞아야 하고 날씨가 더운 날은 보호복을 벗을 수 없어 땀이 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8개 보건지소통합보건요원 김가영(23) 간호사는 “초반 정보가 많지 않을 때 전염병을 담당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개인 보호복을 착용하고 두려움 없이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세가 줄었다고 해서 방심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규칙을 준수해 주시면 만족스럽게 업무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은진(30) 간호사는 “선별진료소가 2동 있었는데 초반 하루 30명 이상 왔을 때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며 “검사를 나가면 모든 직원들은 음성 결과가 나오기까지 노심초사하는데 아직까지 옥천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청정하게 유지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숨을 쓸어모았다. 


임순혁 보건소장은 “주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고, 고되고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이 고맙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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