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집에서 최고의 맛을
상태바
보석 같은 집에서 최고의 맛을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5.07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화 속 공간 ‘마노하우스’
마노하우스 최혜영 대표가 어머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마노하우스 최혜영 대표가 어머니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환평길 16에 마노하우스가 있다. 1998년 건축됐으니 20여년이 지났건만 건물은 동화 속에나 나올 것처럼 아름답고 운치 있다. 5월의 녹음 가득한 잔디 정원은 여유롭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호사겠다.

이곳 마노하우스 최혜정 대표는 38세 되던 해 지금의 건물을 지었다. 20대 때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지인으로부터 초대 받아 방문했던 산골의 작은 카페 체험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산골카페는 그녀의 꿈이 되었다.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남편(정구이)이 대전경찰청으로 근무지가 바뀌면서 대전으로 이사한 후 근교인 충북 옥천을 방문하게 되었다. 한눈에 반했다. 도시에서 가깝지만 시골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대청호를 돌고 도는 산속 작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전원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앞섰다. 처음 오픈했을 때 번호표를 들고 기다려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선호했다. 대전, 청주, 금산 인근 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7명 직원이 숨 가쁘게 움직여야 할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

여성 취향의 인테리어는 자연 속에서 쉼을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시간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그런지 감수성이 풍부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당시 웨딩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았다.

지금은 당시 웨딩촬영을 했던 신랑 신부가 성장한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연휴에는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자녀들도 많이 있다. 여성 취향의 인테리어 덕분에 특히 엄마와 딸이 같이 와 즐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최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더 특별히 마음이 간다”며 “엄마를 모시고 온 분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진다”고 솔직한 속내를 표현했다.

그녀는 사업으로 하고 있는 거지만 사람에 대한 정이 각별했다. “느낌이 가는 사람의 발길이 오래 멈추면 그리워진다”며 “지금은 즐기면서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적한 곳에서 편히 즐기다 가기를 바랐다.

이곳 외에도 여러 사업체를 운영했지만 지금은 다 내려놓은 상태다. 어느 시점이 되니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몸이 불편한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싶었다.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엄마와 놀자’라는 생각을 하고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마노하우스’를 여유롭게 운영한다. 오전 11시에 오픈 하지만 저녁시간은 미리 예약을 했을 때만 문을 연다. 2층 민박은 주로 가족 단위로 받는다. 퇴직한 남편이 정원을 가꾸고 데크 등 바깥일을 도맡아 하고, 안에 일만 맡아 하고 있다. 종업원들 없이 남편과 둘이 하고 있어 더 여유롭고 편안하단다.

이곳에서는 왕새우안심스테이크, 갈릭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버섯크림스파게티, 해물스파게티, 해물볶음밥을 식사류로 즐길 수 있다. 차 종류로는 마노커피, 아이스커피, 계절 생과일쥬스, 허브티가 있다. 간단하게 맥주와 와인도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