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청소년들의 정체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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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청소년들의 정체성 찾기
  • 도복희기자
  • 승인 2020.05.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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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간디학교 교사 장경수 씨
귀촌인 장경수 씨가 청소년과 여행, 영화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귀촌인 장경수 씨가 청소년과 여행, 영화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다.

 

장경수(50) 씨는 2018년 인근 충남 금산에서 충북 옥천으로 이주했다. 옥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생활하고 있다는 장 씨는 여행, 영화, 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금산에 있는 간디학교(대안학교)에서 중학교 교사로 일했다. ‘간디교육연구소’에서 대안교사 양성과정 간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온 장경수 씨는 옥천을 좋아했다. 이 지역에서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은 여행”이라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디자인하고 기획한 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만 가는 여행이 아니라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해가는 여행은 학생들에게 자발적 힘을 길러주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러한 교육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을 구상, 공모사업을 준비 중이다. 간디학교 관련 교육이나 여행을 통한 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는 충북 청주에 살 때부터 15년 동안 지속해서 영화에세이스트로 ‘시네마테크’ 영화단체 활동을 했고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보급하는 데 주력해 왔다.


충북 괴산이 고향이고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거쳐 충북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장 씨는 어린 시절 학교교육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다. 그는 진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청소년들이 답답한 현실 교육을 벗어나길 원했다. 여행과 영화는 그 대안 중 하나였다. 그는 옥천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참교육을 해나가기를 원한다. 옥천 청소년 네트워크 산하 ‘전환교육작당모임’에서 현재의 수직적 교육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간과 기회를 주는 교육, 자아와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쉬는 시간을 주는 교육을 옥천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실행해 나가고 싶어 했다.


3년째 옥천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옥천은 대체적으로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사람에 대한 관심 온도가 다르다”며 “문화 전반적인 분야에서도 권위를 탈피하고 개개인의 자율권이 주어지는 민주적인 시스템“이라고 지내온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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